일터가 곧 목회현장
[ 기자수첩 ]
작성 : 2024년 06월 07일(금) 16:06 가+가-
"신학대학교를 졸업했는데, 왜 목사 안수를 안 받으세요?"

목사고시 응시생 수가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인의 하나로 신학대학원 졸업자 중 미응시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있다.

향후 목사 수급률을 고려하며 일각에서는 염려가 나오고 있지만, 기자는 관점을 달리해 일부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신학을 전공하고도 목사가 되지 않았지만 전문성을 살려 사회 곳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앞당기는 동력으로 활동하는 사례를 봐왔다.

최근 총회 신학대 졸업생 중에 변호사가 배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데 신학대 졸업자 중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여러 영역에서 평신도 사명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미용실 원장, 여행사 대표, 금융업 간부, 유치원 원장, 중소기업 CEO,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이들에게는 일터가 곧 목회현장이다.

본보 칼럼 '일터 속 그리스도인'을 연재하고 있는 김성우 교수(대전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는 "사명감이 넘치면서도 다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신학대 출신 평신도 사역자들이 있다"며 "이들을 만나보니 자신이 살아가는 일터를 단순히 생존이 아닌, 생명과 인간 번영을 위한 선교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터를 하나님 창조의 질서로 회복시키는데 투철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터가 곧 목회현장인 이들을 교단 총회는 주목해야 한다. 일터와 사회가 고된 삶의 현장이 아닌 복음의 풍요로움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단 총회가 이들의 현황을 파악해 선교 연대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성해주길 기대한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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