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회자 ‘안식월’ 지원하는 순천노회
작성 : 2024년 07월 21일(일) 21:18 가+가-
지속가능한 목회 위해…단독목회자 안식월 제도 운영

순천노회는 단독 목회자들의 지속가능한 목회를 위해 '단독 목회자 안식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순천노회 제106회 2차 정기노회.

교회 형편상 쉼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단독 목회자들을 위해 '안식월'을 지원하는 노회가 있다.

순천노회(노회장:박병준)는 단독 목회자들의 지속가능한 목회를 위해 '단독 목회자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회 형편상 교회를 비울 수 없어 쉼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단독 목회자들의 상황을 고려, 노회와 시찰회가 나서 이들이 4주간 안식월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선정된 교회에 대해서는 담임목사의 개인 여비부터, 안식월 기간 동안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할 목사와 그 사례비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25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이 비용은 노회와 시찰회가 절반씩 부담한다. 안식월 기간 예배를 인도할 목사는 노회 소속 은퇴목사나 기관목사, 부목사 중에서 선정한다.

대상은 각 시찰별로 소속 교회 중 한 교회를 선정하는데, 선정 자격은 △부목회자가 없는 만 65세 이하 단독목회자 △전입 7년 이상 동일교회 시무목사 △교회 예산 1억 원 이하 등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21년 제104-2차 정기회에서 결의되어 현재까지 24명의 목회자가 지원받았다.

선정된 목회자들은 4주간 기도원에 들어가 영육 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거나 여행을 가는 등 쉼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만, 병원에 내원해 그동안 교회를 비울 수 없어 미뤄왔던 장기간 치료를 받기도 한다.

지난 5월 안식월을 다녀온 박해윤 목사(동행교회)는 "교회에서 일하다 얼굴을 다쳤는데, 교회를 1~2주씩 비우긴 어렵다보니 간단한 조치만 하고 치료를 미뤘었다. 이번 안식월 기간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며 잘 회복했고, 좋은 몸 상태로 목회에 다시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6개월 전 안식월을 지원받아 허리 수술을 받은 최연조 목사(대연교회)는 "안식월 덕분에 어려움 없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교인들도 한 달간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새로운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었다"며 "단독 목회자로서 겪는 어려움들을 노회와 시찰회에서 이해하고 배려해주니 큰 힘과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