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고시 응시생 지속적 감소 따른 대책 필요
[ 사설 ]
작성 : 2024년 05월 21일(화) 00:30 가+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024년도 목사고시가 997명이 응시하며 지난 15일 치러졌다.

목사고시 응시생 수는 단계적 하락을 보이고 있다. 2015년 1570명, 2019년 1447명, 2021년 1230명, 2023년 1079명에 이어 올해는 1000명 이하대로 떨어졌다.

이는 신학대학원 입학 충원율 저하의 현실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할 수만은 없다.

목사의 대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젊은층의 탈종교화로 인해 신학교 입학율이 낮아지거나 졸업생 중 목사고시를 응하지 않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총회 관련부서의 분석이다.

사실 목사고시 응시생 수 감소가 목회현장에서 당장 큰 문제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교단의 목회자 수급률 추이를 계산하며 현재 합격률을 약 49%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고시 응시생 수가 적어진다고 정예요원 선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예비목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경 과목의 평균점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고시위원회는 성경 과목의 경우, '목사고시를 위한 핵심지침서' 중에서 대부분(80%)을 출제한다.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초시생 중 약 65%가 성경 과목 과락을 했다.

논술 과목은 전반적으로 실천적 대안 제시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다른 신앙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하고 어떻게 어울려 살아갈지, 그리고 공적영역의 아픔에 대해 어떤 성경적 지혜를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인들을 양육할 목사 후보생조차 명확한 신념이 부족한 것이다.

총회 헌법에서 목사의 직무 첫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 있어 목사 후보생은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데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총회는 목사고시 응시생 수의 감소가 목회자의 질적 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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