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닌 숱한 문제
[ 똑똑!목회상담이렇게 ]
작성 : 2024년 05월 03일(금) 20:24 가+가-
#부부관계 검사지

부부관계 검사지(PE-CV)는 198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부부관계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부관계 평가지로 온라인 검사이며, 부부 & 커플 검사 후 24~25페이지의 결과지가 생성된다. 결과지에는 커플 유형으로 '활기찬' 커플, '조화로운' 커플, '전통적인' 커플, '갈등 있는' 커플, '활기 없는' 커플(기혼 커플만 해당)을 기준으로 상담 여부, 상담 진행 시 어느 정도의 회기로 진행할 것이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 척도가 된다.

이외에도 전반적 만족도, 이상주의 왜곡, 관계 역동, 개인적인 스트레스 프로파일, 의사소통, 갈등 해결, 파트너 스타일 습관, 재정 관리, 여가 활동, 성적기대, 가족과 친구, 성격특성, 종교적 신앙, 관계 기여, 부모가 되는 것, 커플 지도, 가족 지도, 스코페(SCOPE) 성격 척도 등으로 부부 또는 커플의 현재 관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상담 시작 후 결과지를 통해 내담자와의 라포(신뢰) 형성이 용이해 상담 초기부터 쉽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어려운 상담은 라포형성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때로는 5~6회기까지 라포를 형성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어 부부관계검사지의 활용은 목회상담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부부 상담에 있어서 갈등의 요인이 되는 주요 요인은 재정문제, 성적인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상담자와 내담자의 나이, 성별 등 차이로 인해 상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때 이 검사지는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또한 커플 지도와 가족 지도(원 가족)는 내담자의 현재 환경과 어릴 적 양육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한 A 내담자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남편이 부부관계 검사에 응해주어 검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결과까지 생성됐다. 먼저 검사 결과를 확인해 본 결과 이 부부는 '갈등 있는 커플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며, 개인적인 스트레스, 의사소통, 갈등 해결 등 여러 항목에서 낮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두 부부의 갈등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결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기에 먼저 갈등 형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대적 상황이나 피치 못할 환경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 상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아내의 개인적인 스트레스부터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임으로 부부 상담 중 아내에 대한 개별상담으로 별도로 진행했다.

#문제의 발견과 전제

로마서 3:23 절에는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말씀이 있다. 곧, 모든 사람이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것은 인간이 대기권 밖에서는 살 수 없음같이 문제를 떠난 삶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렇기에 인간은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다. 사실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안고 교회(목회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개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이 많다. '황금만능'이라고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마음속 깊이 뿌리 박힌 문제, 도덕이나 양심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 들을 사람들은 지니고 있다. 물론 교회로 찾아온 사람들이 위대한 신앙의 힘으로 문제를 극복하거나 해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돈으로도, 지식으로도, 도덕으로도, 예능으로도, 오락으로도 해결치 못하는 고통스러움이 현대인에게는 수없이 많은 것이다.

특별히 여러 가지 문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 문제의 전제를 분명하게 살펴보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 발생의 기원을 찾아보아야 한다. 사람은 내부의 결핍을 알지 못하고 외부에서 찾으려 하며 속을 채우려 하지 않고 밖에서 얻으려 한다. 자신의 적은 자신인 것을 모르고 속의 '괴로움을 밖으로 터치'하려고 한다. 야고보서 4:1절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라른 말씀을 묵상할 때 결국 땅이 생겨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싸움, 가지가지 다툼의 원인을 찾아보면 모두가 욕심의 싸움이며 자신의 불만을 남에게 터치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결국 이와 같은 욕심은 사망을 낳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인간이 왜 이렇게 비참한 운명에 빠지게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 동기는 인간이 죄를 범하여 타락한 연고이다. 즉 타락한 상태에서는 불가불 문제 행동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이 본질상 육신에 속한 자 또는 육에 속한 자가 되어(고전 3:1) 육성의 강력한 지배하에 놓이게 된 까닭에 죄 가운데서 잉태되고 죄 가운데서 출생한다. 즉 문제 중에 나고, 자라고, 살며, 문제에 얽매이어 죽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죄책이 항상 그림자처럼 따르게 마련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진윤 목사 / 참사랑교회, 행복키움연구소, 바른신앙회복상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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