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헌신, 과거 아닌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다짐
작성 : 2024년 05월 17일(금) 16:12 가+가-
총회 사회선교위,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및 문용동전도사 순직기념예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의식)가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문용동 전도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총회 사회선교위원회(위원장:한상영)는 지난 16일 호남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및 문용동전도사 순직기념예배'를 드리고 5.18 민주화 운동과 문용동 전도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300여 명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목숨을 바친 문용동 전도사의 헌신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상영 목사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시민들을 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준 문용동 전도사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복의 통로'"라면서 "오늘 이 시간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복의 통로'가 된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의 시간"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문용동 전도사는 1980년 5월 18일 주일, 당시 섬기던 교회를 마치고 금남로를 지나다가 공수부대 군인에게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시민을 구하면서 본격적으로 항쟁에 참여했다. 27일 새벽, 광주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무기고를 지키겠다고 남아 계엄군에게 3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한 문 전도사는 도청 진압작전의 마지막 희생자로 남았다.

추모사를 낭독한 한일장신대 총동문회장 문화규 목사는 "문용동 전도사는 광주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희생했다. 그의 헌신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면서 문 전도사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문용동 전도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가 호남신학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5.18공모전 시상식에서는 김소연 전도사(신대원 2학년)의 추모영상과 이현수 전도사(신학과 4학년)의 시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예배는 한상영 목사의 인도로 광주동노회 서기 신상식 목사의 기도, 전남노회장 이종문 목사의 성경봉독, 광주제일교회 크로마하프찬양단의 특별찬양, 증경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그리스도인의 영광' 제하의 말씀선포에 이어 광주노회장 이광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참석자들은 문용동 전도사의 추모비에 헌화하고 이날의 일정을 마쳤다.

한편 총회는 1995년부터 인권위원회 주최로 5.18 추모예배를 주관하다가 2012년 광주지역 3개 노회(전남, 광주, 광주동노회) 인권위원회의 제안으로 문용동전도사기념사회와 호남신대 총학생회와 원우회가 주최하는 '5.18광주민중항쟁과 문용동전도사 순교기념예배'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2017년 5월 문용동 전도사가 총회 순직자로 추서되면서 예배의 명칭이 '5.18 민주화운동 및 문용동전도사 순직기념예배'로 통일됐다.

이날 기념예배와 행사는 총회 사회선교위원회와 광주지역 3개노회(전남·광주·광주동)가 주최하고 호남신학대학교 총동문회와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회장:김광훈)가 주관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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