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앙으로 교회를 치유하게 하소서"
[ 총회장목회서신 ]
작성 : 2024년 06월 07일(금) 19:32 가+가-
순교자기념주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기도운동으로 수많은 청년들이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입국하여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당시의 고달픈 삶을 살던 우리나라 백성들에게는 생명과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복음을 위해서라면 핍박과 고난, 심지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인으로 세워졌습니다. 이런 신앙의 선배들이 닦아놓은 믿음의 터 위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은 깊어지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선교 초기의 복음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잊고 살아가게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교회는 수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성도들이 핍박을 받고 순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핍박의 고통과 순교의 피는 한국교회에 순교신앙 유산을 남겼고 이는 교회를 더욱 굳건히 세워지게 했습니다.

순교자기념주일을 지키시는 모든 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순교신앙을 기억하고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되새기고 교회를 더욱더 든든히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음 세대에 순교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물려주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순교 신앙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는 복음을 받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성장하여 이제는 세계 교회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총회 창립 80주년을 맞게 된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지켜나가는 바른 신앙을 전해주기 위하여 순교자기념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순교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과 몸이 치유되는 길이며, 가정과 교회와 지역사회가 회복되고, 온 세계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태계가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의 은혜가 필요한 이 시대 속에서 순교신앙 회복이 치유 역사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24년 6월 9일 순교자기념주일을 지키시는 69개 노회, 9476개 교회와 모든 성도들 가운데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6월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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