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성료…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작성 : 2024년 06월 21일(금) 14:10 가+가-
한국군종목사단 한국기독군인연합회 주관
600여 장병들 홍보부스 설치한 전국 50개 교회와 결연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가 19~21일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기도원에서 '여호와께 돌아가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여호와께 돌아가자, 우린 넘어져도 그 사랑 영원하네…"라는 찬양 소리가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기도원에 울려 퍼졌다. 장병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구했다. 2박 3일간의 영성 훈련 속 피로에 지친 병사들이 잠을 깨려 애쓰고, 땀을 닦아내며 부채질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모두가 성회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 또 집중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군종목사단(단장:이석영)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회장: 박안수)가 주관한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가 파주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기도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여호와께 돌아가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에는 기독 장병, 군종목사, 군선교사, 현역 및 예비역 기독 간부, 군인가족 등 약 8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UN 회원국 군종대표들도 함께 해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장병들의 문화와 필요를 반영한 말씀과 찬양집회,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33회째를 맞은 이번 구국성회에서는 '복음축제'와 '결연축제'가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군종목사단이 군선교 사역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 끝에 기획한 이 행사는 성공 이상의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다. 예전 성회 방식과 달리, 신앙이 없는 장병들도 참석하고 복음 축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을 고백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이후 믿음의 삶을 결단한 장병들과 군에서 세례 받은 장병들을 위해 전국에서 참여한 권역별 교회들이 그들과 소통하며 전역 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돕는 결연 시스템을 완벽히 가동했기 때문이다.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장병 결연'을 위해 전국에서 참여한 50개 교회와 단체는 성회 기간 기도원 내외부에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해당 교회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년부 사역을 소개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 레크리에이션도 진행해 장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보 부스를 지나던 장병들 대부분은 그동안 보지 못한 한국교회의 다정한 모습을 체험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결연축제장을 오가던 한 장병은 "홍대 축제에 온 것 같다. 교회가 참 편안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기독장병 구국성회를 총괄한 총회 군종목사단 단장 김택조 목사는 "이번 6.25 상기 구국성회는 기존 신자뿐만 아니라 기대 신자들도 함께하는 행사"라며 "특히 성회 기간 5명의 군종목사들이 회심의 복음을 선포하고, 50여 곳의 한국교회가 현장에서 청년들과 결연했다. 이번 성회를 통해 군선교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청년들은 변화와 도전을 받는 계기가 되며, 군선교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병대 김승우 병장은 "다음 주 전역을 한다. 전역 후에도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세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서재형 상병은 "그동안 한국교회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밝고 신났다. 이런 것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고 결연 행사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이날 7명의 새신자 장병들과 결연을 맺은 오메가교회 청년부 담당 교역자는 "결연 행사를 통해 장병들이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교회가 냉담하고 부정적이라는 인식 대신 따뜻하고 사랑이 많으며, 장병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기회의 장이 된 것 같다. 군선교 결연 행사가 지속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600여 명이 넘는 장병들이 실제 참여 교회와 결연했다. 많게는 수십 명의 병사들과 결연을 맺은 교회도 등장했다. 군선교 사역의 새로운 방향 설정이 청년 세대에게 외면받는 한국교회에 가뭄의 단비 같은 희망의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해 한국교회가 받았던 결연 사역의 조촐한 성적표 대신, 대대적인 변화와 도전을 통해 청년 사역의 새 길을 개척한 만큼, 다음 세대의 복음 전파를 위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랑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군종목사단 단장 이석영 목사는 "군선교 현장은 오랜 침체를 벗어나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라는 표어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혜와 열정을 모으고 있다"며, "여호와께 돌아가 충만한 생명을 얻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 명령을 힘 있게 감당하는 기독 장병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구국성회에서는 이영훈 목사의 개회예배 설교를 시작으로 이호상 목사, 이석영 목사, 오정현 목사, 김상인 목사, 이선철 목사, 김삼환 목사가 예배에서 설교했고, 결연교회 파송신우 축복의 시간과 심야기도회, 부대별 그룹기도 등이 진행됐다.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제33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 모습.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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