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하기를 즐겨하라
[ 목양칼럼 ]
작성 : 2024년 06월 27일(목) 22:30 가+가-
우리가 살다 보면 접대를 해야 하는 관계가 있고, 또한 접대를 받는 관계가 있다. 교회에서나 동네에서나 만나면 늘 무엇인가를 필자에게 주고 싶어하는 성도들과 크리스찬은 아니어도 그런 지인들을 만나게 된다.

하루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동네 식당에 갔다. 거의 식사를 마치고 있을 즈음에 믿지 않는 지인이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필자가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식대를 계산하고 직원에게 필자가 계산을 하고 갔다고 말하라고 하고 이동하였다.

그런데 그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제가 대접을 해야 하는데, 목사님이 계산을 하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은 교회도 안가는데 목사님께 대접을 받았다"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서 얼마나 감사의 인사를 하는지, 한 끼 식사 대금을 지불하고 필자는 '좋은 목사'로 소문이 났다.

물론 필자가 늘 대접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시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이 계신다. 필자 역시 가끔은 그분들과 식사를 하며 밥도 사고, 커피도 사고 한다. 이렇게 서로 주고 받고 하면서 함께 한 세상을 살아가며 사랑과 믿음을 나누는 것이라 본다.

성도들이 세상에서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모른다. 교회 헌금하고, 목사를 대접하고, 선교를 하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봉사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분들의 사랑의 수고를 생각하면 늘 맛난 것을 대접해도 부족하다. 그러니 필자는 목사로 그분들의 사랑의 수고를 기억하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기회가 되면 맛난 것을 대접하기도 한다. 목사가 사주는 밥을 먹는 성도는 힘을 얻는다. 스스로 섬기는 교회에 감사하다.

사랑을 먼저 하는 것이 즐겁다. 사랑은 서로 주고 받아야 일방적인 관계가 되지 않는다. 목사가 먼저 지갑을 열어 대접하면 성도들이 더 열심히 힘있게 세상에서 빛이 되어 살아가려고 하는데 힘을 얻는다.

"너희는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먼저 대접하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목사가 먼저 대접하는 것을 즐겨하면 성도들도 잘 대접하는 것을 보게된다.

목사는 말을 많이 하는 쪽에 속한다. 그런데 그 말이 권위가 있으려면 약속을 잘 지키고 주변을 잘 대접하는 것이 좋다.

'박사보다 밥사가 좋다'는 말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을 대접하고, 기회가 되면 대접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잘 유지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달려가는 목사와 성도가 되기를 축복한다.



김만기 목사 / 늘푸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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