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순직심사위, 2인 순교자 추서 청원
작성 : 2024년 06월 26일(수) 10:21 가+가-
이창기 집사(온막교회)와 오교남 전도사(벽파교회)

총회 순교·순직심사위원회는 6월 24일 2차 회의를 열고 109회 총회에 이창기 집사와 오교남 집사를 총회 순교자로 추서 청원하기로 했다.

오는 109회 총회에 2명의 순교자 추서 청원안이 상정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순교·순직심사위원회(위원장:김연현)는 6월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창기 집사(온막교회)와 오교남 전도사(벽파교회)를 총회 순교자로 추서하고 이를 오는 109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순교·순직심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창기 집사는 1908년 5월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귀가하던 중 일본 헌병에게 검문 을 받자 그 과정에서 "예수 믿고 천당가시오!"라고 외친 후 일본 헌병의 총검에 찔려 숨졌다. 이 집사는 피를 흘리고 길바닥에 쓰러지면서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

또 진도 벽파교회에 파송 받아 시무하던 오교남 전도사는 6.25 전쟁 중 북한 공산군에 의해 감금된 후 벽파 앞바다에 수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전도사는 북한군에 끌려가면서도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송을 부르며 신앙을 지켰다.

순교·순직심사위원회는 이를 위해 순교자 및 순직자 심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또한 다수의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어 관계된 교회로부터 추서에 합당한 공적 자료를 확인하기도 했다.

위원장 김연현 목사는 심의 결과에 대해 "이창기 집사는 야소교인이 확실하며, 그의 죽음을 두고 당시 선교사의 반발과 해당 행정관료들이 윗선까지 보고한 것을 보면 그의 죽음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오교남 전도사는 당시 확실한 증언과 문서에 의해 순교당함이 역사적 사실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9회 총회에서 순교자 추서 청원안이 허락되면, 총회는 이를 공포하고 순교자 명단에 등재한다. 또한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에도 순교자 등재를 요청하는 한편, 총회장 명의 순교 헌정서를 신청자에게 수여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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