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날, 회복의 날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7월 04일(목) 00:10 가+가-
2024년 7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종원 목사

▶본문 : 출애굽기 20장 8~11절

▶찬송 : 43장



여러분은 지난 주일을 어떻게 보냈는가?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일을 우리가 어떻게 보내기를 원하시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초기 초대교회 때는 안식일과 주일을 함께 지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 두 날의 의미가 다르지 않아 서서히 주일에 이 두 날을 합하여 지켰다고 한다. 그러니 안식일을 제정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서부터 주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알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천지와 사람뿐 아니라 시간도 창조하셨다. 이 날들은 7일의 주기를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은 이 중 일곱째 날을 '안식일(Shabbat)'이라고 이르시며, 특별한 날로 지정하여 자기의 백성들에게 지키게 하셨다. 그렇다면 안식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일까?

첫째로 이 날은 '멈추는 날'이다.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10절)"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이 날을 '멈춤의 날'로 지정하신 것이 하나님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이 날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함이라고 하셨다.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2:27)" 혹시 여러분은 이 '멈추는 날', 즉 주일이 비효율적이고, 바보 같은 날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가? 우리가 때 마침 멈추었기에 주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주일을 지키기 위해 멈추는 것이다. 그리고 이 멈춤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

둘째로 이 날은 '축복의 날'이다. 하나님은 엿새까지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즉 '멈춤의 날'을 복되게 하셨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창2:3)" 그리고 이 복되게 하신 날로 하나님은 우리를 초대하셨다. 안식일은 창조의 사역을 하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일곱째 날이지만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던 인간의 입장에서는 첫째 날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첫날에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그 인생을 시작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이 축복의 날로 들어오지 않으면 그 생명에서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말씀하셨다.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날에 일 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출31:14)." 이 말씀은 우리로 하나님의 복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하고자 함인 것이다.

셋째로 이날은 '구원의 날'이다. 신명기 5장에서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출애굽기 20장과는 다르게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이유로 출애굽 사건,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사건을 말씀하고 있다. 이 의미까지 더한다면 안식일은 구원받은 날이요, 회복의 날인 셈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주일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들을 멈추는지 생각해 보자. 나의 일상을 살다가 잠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멈추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날을 축복의 날, 회복의 날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일상을 멈추고 주일을 구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이 날에 하나님의 축복과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종원 목사/장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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