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그날'을 꿈꾼다
[ 논설위원칼럼 ]
작성 : 2024년 07월 01일(월) 15:52 가+가-
필자는 요즘 새벽기도 후 매일 교회 하늘정원(옥상)에 올라가 한 시간 정도 각종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우리 교회 옥상에는 블루베리 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과실수·채소·화초 등의 식물이 심겨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인 필자가 물주는 기쁨을 누리는 기회를 차지하게 됐다.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물주기를 마치고 나면 성취감과 함께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직 장마철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최근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식물들이 축 처져 있기도 하고, 또 지친 표정이 역력한데 물을 매일 정기적으로 주니 고개를 떨구고 있던 식물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생기가 돌고 나에게 방긋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매일 생명이 회복되고 자라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있기에 날마다 행복하게 일과를 시작하는 은총을 누리고 있다.

바야흐로 수련의 계절, 훈련의 계절을 맞아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청·장년 성도들의 신앙성장과 성숙을 위한 각종 수련회 프로그램, 세미나, 산상성회 등이 교회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대규모 캠프, 장로와 남선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각의 전국대회, 목회자 훈련 프로그램, 목회자 아내를 위한 힐링 수련회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모든 행사들은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일이라 여겨지는 바, 교회 안팎의 이런 모든 행사들이 더욱 규모 있고 내실 있게 잘 준비되어 성공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많이 움츠러들었던 성도 개인은 물론 교회들이 다시 생기를 되찾고, 활력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개인의 신앙 및 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교회학교 여름행사를 포함하여 교회학교 부흥을 꿈꾸며 진행하는 몇 가지 목회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한다. 교회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하여 교회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필자가 목회하는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그냥 멈추어 있을 수는 없으니 길을 찾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우리의 사명이다.

필자의 교회는 우선 교회의 메인 표어를 '월드비전교회, 푸르고 푸른 100년을 향하여!'라고 수년 전 제시한 바 있다. 교회와 목회자의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기대와 비전에서 나온 이 표어를 온 교우들은 매우 크게 공감하며, 대단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생일감사헌금의 명칭을 '생일감사교육헌금'으로 변경하여 드리게 하고, 이 헌금으로 '교육발전기금'을 적립하게 함으로써 교회교육, 교회학교의 회복과 부흥의 열망을 제고한 바 있다. 놀라운 것은 생일헌금 봉헌뿐만 아니라 비전을 같이하는 교우들의 봉헌을 통하여 교육발전기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정 목표액이 달성되면 목적대로 곧 사용을 시작할 계획인데, 교우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니까 자발적으로 이 뜻 깊은 일에 기꺼이 참여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교육발전을 위해 특별재정을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 교회학교를 비롯한 교회교육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장이 눈에 선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다시 우리 눈앞에 펼쳐질 날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 모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현실에 안주하거나 낙심하여 포기하지 말고 지금 막 펼쳐지기 시작하는 교회학교 여름행사의 시즌을 더욱 적극적으로 맞이한다면 분명히 좋은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이다. 특히 목회자는 교회학교 여름행사에 온 교우들이 관심을 갖도록 교회 전체에 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여름행사를 위한 연속기도회, 전교우 대상 여름행사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목회자에게 최고의 무기가 있음을 알고 그 무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교회학교를 위한 기도와 관심 그리고 지원을 권면할 수 있는 마이크가 있지 않은가? 교회학교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담임목사가 직접 나서서 물주는 수고를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은 생기를 잃어버린 교회학교가 많이 있겠지만 목회자가 섬겨주는 사랑과 격려의 물 뿌리기가 교사와 학생을 다시 신바람 나게 하고, 교회학교를 다시 소생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오늘도 그날을 꿈꾼다.

김영철 목사 / 월드비전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