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 주간논단 ]
작성 : 2024년 07월 02일(화) 06:00 가+가-
코로나 이후 우리 가슴 속에서 잊힌 단어가 있다. 바로 '부흥'이라는 단어다. 우리는 부흥에 대한 꿈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부흥'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다. 한 때 한국교회는 '부흥'이라는 찬양을 많이 불렀다. 그 찬양을 힘차게 부르며, 부흥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우리의 가슴속에서 '부흥'이 잊혀져 가고 있다. 우리의 가슴 속에 부흥의 꿈이 살아있을 때가 그리워진다.

코로나 3년은 우리들에게 특별한 체험이었다. 코로나 3년 동안 현장예배를 마음껏 드릴 수 없었다. 예배는 축소되거나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예배당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안히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낮선 경험을 하게 됐다. 예배의 동력을 잃어버리고 나니 교회 자체가 능력을 상실하게 됐다. 현장예배에 굶주린 성도들이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에 달려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금방 무너지고 말았다.

코로나 3년의 광야생활을 거치고 맞이하게 된 목회환경은 과거와 다른 환경이었다. 변화된 것은 세상만이 아니었다. 성도들도 변해 있었다. 주일성수 신앙도 희박해지고, 예배의 열심도 식어졌다. 성도들의 열심도 줄어들었다. 봉사자들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대로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대로 주저앉아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사도행전 9장 31절에는 우리 모두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회상이 나온다. 해당 본문은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고 한다.

사도행전의 교회는 먼저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로 지역적으로 크게 확장되어 나갔다. 복음이 세상의 모든 경계와 문화를 넘어서 확장됐다는 것이다. 복음은 퍼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복음을 특정한 지역에, 또는 문화 속에 가둬놓지 않았다. 복음이 능력 있게 지역적으로 확장되어 나간 것이다.

그리고 본문은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갔다'고 한다. 사람이 모인 곳마다 갈등과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은 복음을 잘 받아들여 영적으로, 내면적으로 성숙한 성도로 발전해 나갔다. 교회가 외형적인 확장과 함께 내면적인 성숙을 함께 이뤄낸 것이다.

또한 '주를 경외하였다'고 한다. 복음이 지역을 넘어 확장될수록 지역의 문화와 정치와 철학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다 보면, 복음이 조금씩 변질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들은 지역적으로 확장하며 여러 문화를 거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신앙은 흔들림이 없이 견고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위로로 진행했다'고 한다. 성령의 인도가 계속해서 함께 했다는 것이다. 성령이 떠나지 않은 교회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됐을까? "수가 더 많아지니라" 즉, 부흥하는 교회를 이루게 됐다.

부흥은 꼭 숫자의 성장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복음이 지역을 넘어 퍼져가고, 성도들이 영적인 성숙을 이루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견고하고, 성령의 위로가 함께한다면 분명히 숫자의 성장도 함께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 중심에 우리 교단이 서기를 기도해본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109회기에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영걸 목사/제108회 부총회장·포항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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