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심겨지고 나뉘어지는 '좋은 땅'
[ 우리교회 ]
작성 : 2024년 09월 12일(목) 19:02 가+가-
이 땅의 가정을 위해 함께 일구고 함께 거두는 좋은땅교회

좋은땅교회 성도들.

좋은땅교회.
초대교회의 출발은 가정교회였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며 각자 받은 성령의 은사와 재능, 물질을 온전히 드리며 예배했다.

경기노회 좋은땅교회(정용구 목사 시무)도 이러한 초대교회의 본질을 기억하며 가정 공동체에 집중한 교회로 든든히 서 열매 맺고 있다.

2007년 1월 창립예배를 드린 좋은땅교회. 하나님이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도록 허락하신 가정 회복을 목적에 두고 그 어렵다는 개척길에 올라섰다.

가정 공동체를 위한 자연 친화적인 교회를 꿈꿔 온 정용구 목사는 당시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 화성을 주목했다. 그곳에서도 온통 논과 밭뿐인 시골 마을은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의 불안전한 가정과 방치된 자녀들이 위태롭게 생활하는 환경 때문인지 동일한 언어를 쓰는 선교지처럼 다가왔다.

결국 정 목사는 척박한 땅에서 말씀을 듣고 행해 인내로 좋은 땅이 되고자 결단했다. 이후 가정 안에 온전한 생명이 흘러가지 못함을 마음 아파하며 온유와 겸손함으로 '가정 공동체'를 섬겼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터 △가정을 가꾸는 터 △세상을 섬기는 좋은 터로 굳건히 서 복음의 씨앗을 여전히 뿌리고 있다.
좋은땅교회 예배 모습.
정용구 목사는 "생명을 잃어버린 가장들은 세상 가운데 흔들리고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가정을 향한 온전한 생명이 흘러가지 못하여 영적, 심리적 동맥경화에 걸려 있는 것 같았다"며 "이 땅에서 완전한 가정은 아니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온전한 가정으로 세워져 또 다른 가정
선한꿈터 작은도서관 사역.
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치유의 작은 공동체로 쓰임 받길 원했다"고 전했다.

작은 상가에서 시작한 좋은땅교회는 지역의 아이들과 소통하며 사역의 범위를 넓혀갔다. 외지 노동자들과의 교류도 확대했다. 노동자 가정의 구성원이 한 주만 교회에 출석해도 도움이 필요할 경우 병원, 경찰서 등 어디든 달려가 그들의 가족처럼 문제를 해결했다. 좋은땅교회에 주신 소명이라 여기며 예수님 사랑을 나누고자 최선을 다했다.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지사. 좋은 땅을 일궈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한 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개척과 동시에 풍성해졌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개척 2년 만에 자립을 선언했고 교인들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 체계적인 말씀,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가 되고자 힘썼다. 더불어 심리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위해 '좋은벗상담센터'를 개소해 이 땅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돌봄 사역을 병행했다. 건강한 가정을 가꾸어 세상을 섬길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일 또한 사명으로 여기며 이를 위한 상담문화도 조성했다.

이 때문인지 작은 개척교회의 사역은 지역 사회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1800여 명의 재소자가 생활하고 있는 지역 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교도소 측에서 재소자 인성교육 시행을 제안했고, 교회는 흔쾌히 '좋은벗상담센터' 교사들이 인성교육을 진행하도록 협력했다. 2015년 시작된 교육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아동 심리지원, 가족 심리지원 등 건강한 신학과 심리상담적인 접근을 통한 다양한 상담 사역을 폭넓게 진행 중이다.
좋은벗상담센터 외부 활동 모습.
좋은소리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한 좋은나무 자원봉사센터.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임 '말밥(말씀의 밥을 먹는 시간)'
더불어 교회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세대를 위한 '선한꿈터 작은도서관',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좋은나무 자원봉사센터'를 개소했고 음악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소리 오케스트라'까지 조직해 다음세대를 비롯한 가정 구성원들의 섬김 사역을 이어갔다. 그 결과 작은도서관은 현재 국가에서 A등급을 받는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돼 지역 내 모든 도서관을 관장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으며, 경기도청의 협력을 통해 방과후 활동 등 1년 내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또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전문 봉사활동에 협력 중이다.

특별히 아침 시간 어머니들이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말밥(말씀의 밥을 먹는 시간)'을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인 아버지들은 퇴근 후 교회에 모여 기도하는 '굿랜드일레븐FC'를 조직해 가정을 위한 '영적샤워'를 전개 중이다.

정용구 목사.
이같은 다양한 교회의 사역이 건강하게 전개되면서 짧은 기간 교회는 세 번의 이전을 했다. 상가에서 더 넓은 상가로 옮겼지만, 부족한 공간과 전세 문제로 교회 땅을 구입했고, 그 위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3년을 보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드린 교회의 예배와 펼쳐진 사역은 오히려 은혜와 감사가 넘쳤다. 작은 개척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2021년 새 예배당을 완공하는 동력이 됐다.

정용구 목사는 "좋은땅교회로 인해서 지역 내 주민들의 가정이 건강하고, 또 그 가정이 튼튼하게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이다"며 "좋은땅교회가 있어서 복음 안에서 교인들이 행복하고,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고, 부부가 행복하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고 영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다. 복음이 그 건강함을 통해서 흘러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오는 11월 30일 자녀들과 함께한 건강한 가정 문화 회복을 위한 '홀리윈데이'를 준비 중이다. 다음세대가 예수 안에서, 교회 안에서, 가정 안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특별한 행사이다. 더불어 지역 주민들이 세상의 문화 속에 유혹받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가정으로 회복하길 바라는 좋은땅의 좋은 마음을 담았다.

이제는 지역 화성을 뛰어넘어 해외선교지의 가정 회복을 위한 다양한 섬김 사역도 계획 중인 좋은땅교회. 이 땅에 존재하는 더 많은 가정의 회복을 꿈꾸며 건강한 교회 공동체로 풍성한 열매 맺는 은혜가 가득하길 기도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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