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시험을 이겨라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9월 19일(목) 00:10 가+가-
2024년 9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전정숙 목사

▶본문 : 마태복음 4장 1~11절

▶찬송 : 342장



창세기에서 하와는 뱀으로 등장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게 되고, 그로 인해 에덴동산에서 추방된다. 그리고 욥기에는 마귀가 의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욥을 파멸로 몰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의 유혹 이야기에 마귀가 등장한다. 마귀의 유혹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메시아이신 예수님에게도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예수님은 누구인가에 대한 것과 관련이 있다.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셨다는 것을 통해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마귀로부터 받은 세 가지 유혹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귀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질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세 번째 질문에는 그런 표현은 없지만 그 말이 그 안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질문들에 대한 공통점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냐는 질문과 연관됨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를 대라는 요구는 초기 기독교 안팎으로 굉장히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런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 누군가로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를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기독교의 신앙은 존재할 수가 없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어떤 대답을 하셨는지를 통해 그 답을 말하고 있다.

첫째 유혹에 대해서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라고 대답하셨다. 둘째 유혹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대답하셨다. 세 번째 유혹 앞에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라고 대답하셨다. 이 세 가지 대답들의 특징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앙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꿈꾸는 지상낙원이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지 결코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방식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린 이유는 자신의 운명을 계획대로 끌고 가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섭리에 온전히 맡기셨다는 오직 한 가지 이유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 만에 참된 생명으로 불러내신 일은 우리가 투쟁해서 성취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참된 구원 사건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라고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16장 23절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사탄(마귀)"이라고 말씀한다. 마귀의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속적으로 높이려는 것이고, 더불어 그를 이용해서 목적을 성취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참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게만 할 뿐이다.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예수님을 새로운 생명으로 살리신 하나님만이 우리 모두를 영원한 참 생명으로 인도하신다. 그분에게 우리의 운명을 온전히 맡기시고 또 그 뜻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멘.



오늘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영혼을 혼미하게 하는 유혹과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께 시험들을 온전히 맡기고 믿음으로 선포하여 참 생명 안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정숙 목사/엘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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