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6월 17일(월) 00:10 가+가-
2024년 6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병배 목사

▶본문 : 사사기 21장 25절, 시편 4편 2~3절

▶찬송: 289장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해석대로 자신들의 뜻을 주장하며 살아간다. 정치인들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려 하며, 학자는 학자로서 자신의 논리를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자신의 해석함의 방향에 따라 다른 방향성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땅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서로를 비난하는 소리가 난무하며, 자신의 소견에 따라 서로의 논리를 반박하고 이를 통해 자기 뜻을 관철하려는 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분법적 사고 속에 나의 뜻에 합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적대시하는 상황이 현재의 모습 속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교회 안에서는 없는가? 안타깝게도 교회 안의 모습 속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게 된다. 나와 같지 않다고 그 다름을 배척하고 나와 같기를 요구하는 모습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모습이 너무 많다.

왜 이러한 모습들이 교회 안에 자리하게 된 것일까? 개인주의화 되는 사회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다.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것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오늘 본문 사사기 21장 25절에서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라고 말씀하시며 이 같은 모습을 지적한다. 즉, 하나님을 잊고 자신이 주인이 된 상황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고린도 교회에 나타났던 모습을 보면 바울파라, 아볼로파라, 예수파라 하여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파당을 만들고 서로 다투었던 이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고전1:12)"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을,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만드신 하나님을 그들의 왕으로, 주인으로 인정하고 살아갔다면 이와 같은 주객이 전도된 모습으로 서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 순간 그들도 모르게 예수님을 잊었기에,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잊었기에 나타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모습이 지금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고 스스로 속이는 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오늘 본문 시편 4편 2~3절에서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꾸미려는가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라고 책망하시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자신의 뜻만이 관철되기를 주장하는 어리석은 모습들을 우리는 멀리해야 하겠다. 자신의 논리, 자신의 주장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유아적 모습이 아닌 경건한 자로 택하신 부르심에 따라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고 거룩하게 구별된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겨가는 모습이 온전한 성도의 모습이어야 함을 깨닫는 성도 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우리에게 더하사 스스로 속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사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병배 목사/이리성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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