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회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성경교육을 전 세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 시대에 적합한 교육기관을 신설해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교육하겠다는 취지다.
성경통독원(원장:조병호)은 지난 9월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세 번째 천년(The Third Millennium) 시대의 선교와 AI'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해 성경통독대학원대학교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세미나에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 박사(드루대 석좌교수·조지폭스대 명예 객원교수)는 "과거 교회가 인쇄술로 새 시대를 만났듯 세 번째 천년에 교회는 AI를 통해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AI가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이때야말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받은 정체성을 기억하고 자녀들에게 계속 이야기하며 이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윗 박사는 세 번째 천년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은 교수라는 큰 그릇에 담긴 지식을 학생이란 작은 그릇에 붓는 교육만 하고 있다"며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지식은 홍수처럼 넘쳐나기에 지식 전달이 아니라 지식을 관리하고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별해 줄 선생이 필요하다. 마치 종교개혁의 전날 밤처럼 대학의 변화가 간절하다"고 주장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대학이 필요하다"고 한 그는 "성경 교육에 AI 지도교사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학생들이 성경을 분절화된 조각이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보도록 가르쳐야 한다"며 "전 세계 석학들이 온라인에서 학습공동체를 형성해 세 번째 천년을 준비하는 사역자들이 훈련받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에 대해 스윗 박사는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에 단순히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하나가 돼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AI(Alter Itself·자체를 변화시키다)가 절실하다"며 "세상에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귀한 교육기관이 세워져 미래를 새롭게 변화시키도록 지원과 격려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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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목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성경공부로 다음세대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한편 세미나에서 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목사(통독교회)는 AI 기술을 활용한 성경공부로 다음세대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크리스찬 부모들이 AI 기술을 멀리하지 않고 더 효과적으로 도구화한다면, 성경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삼아 5~20세의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다"며 "성경통독대학원대학교가 세워지면 각 가정이 이러한 교육을 시행하도록 시스템화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