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ear, Yes Jesus!"
[ Y칼럼 ]
작성 : 2023년 09월 06일(수) 05:19 가+가-
두려워하지 말라
2008년부터 3년간 한국프로야구 팀 롯데 자이언츠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있었다. 한국프로야구의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그는 '노 피어(No Fear)'를 외치며 두려움 없는 야구를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선수들도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요즘 다들 흔히 알고 있는 MBTI(성격유형검사)를 해보면 나는 극 E에 속하는 진심의 외향형 인간이다. 그런 성격 덕분인지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밝은 통솔력으로 단체를 이끌어가는 달란트가 있다고 자부한다. 자주 그런 위치에, 소위 말하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를 도맡아 했기에 여러 가지 삶의 지혜와 사회성을 기른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 속에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아예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과거 교회에서의 찬양팀 인도자 사역을 돌이켜보면 가장 어려운 과정이 찬양팀원 간의 관계를 형성해주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예배 안에서 콘티를 짜거나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두려움보다는 팀원 간의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시켜주고 서로의 호흡을 맞춰주는 것이 더 어려웠다. 여러 개성 넘치는 청년들이 합을 맞추는 연주 그리고 예배이다 보니 또 그러한 열정이 과다하면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인도자와 찬양팀원들의 측면에서 보면 준비한 콘티를 성실히 연습하고 주님께 드리는 예배의 온전한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성공했다!'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우리의 예배인데 과정에서의 갈등이 때로는 어둠으로 덮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도하며 주님의 과정을 생각해봤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두려움과 갈등도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그리고 성장하기 위한 양분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모든 과정 중에도 이유 있는 사건을 만드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동역자들과 하나 되어 나아간다면 큰 상급을 내려 주심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 하는 마음이니"(딤후 1:7) 하나님께서도 역시 우리의 삶 속에서 '노 피어'를 언제나 속삭이신다.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 믿고 우리 한번 힘차게 '노 피어'를 외쳐 보는 건 어떨지 생각해본다.

금우빈 청년 / 대전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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