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10월 12일(토) 00:10 가+가-
2024년 10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정신 목사

▶본문 : 출애굽기 13장 17~22절

▶찬송 : 384장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어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기도하면 금방 응답해 주시길 원하고 늦춰지면 안달 내며 조급해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나름대로 온갖 방법을 다해 힘을 쓰고 노력하지만 내 인생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오늘 본문의 내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뒤 약속하신 가나안땅으로 가는 여정 중, 빨리 가면 불과 며칠 만에도 갈 수 있는 길을 하나님께서는 가까운 길로 인도하시지 않고 홍해 광야 길로 돌려 인도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었다. 만약 블레셋 족속이 사는 가까운 길로 인도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과 전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봐 하나님은 그런 마음을 미리 아시고 멀지만 홍해 광야 길로 인도하신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을 치를 태세가 전혀 준비되지 못했고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이 되어있지 않았다. 어려움과 위기를 만나면 언제라도 하나님을 떠나 배신할 백성임을 아셨기에 그들에게 하나님의 보호아래에서 길지만 하나님이 그늘이 되시는 광야의 긴 훈련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광야 길로 돌아가야만 놀라운 홍해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고, 또 시내 산 언약을 체결하여 하나님의 백성과의 언약을 확고히 하는 시간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또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을 완성하여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예배 공동체, 하나님의 백성선민으로 거듭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는 완전한 하나님의 군대로 편성되기 위해서도 광야 생활이 필수적이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다. 우리는 어떤 일이 빨리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그 길을 금방가게 안 하시고 지체하실 때는 반드시 그 속에 하나님의 놀랍고 깊은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공부 잘하고 믿음도 좋은 학생이 순탄하게 원하던 대학에 못 가고 낙방하고 재수하며 힘든 시간을 겪은 뒤 뒤늦게 고백하는 말이 "그때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갔더라면 아마도 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했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나를 겸손케 하시고 사랑하셔서 그렇게 하셨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인도하실 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길로 돌아가게 하시고 긴 시간 많은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인생이 내 맘대로 살아지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이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우리 삶에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광야와 같은 고난의 길로 걸어가게 하실 때에 불평하지 말자.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하여 더 좋은 하나님 나라의 보배 같은 일꾼으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속마음이 담겨 있음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는 분이시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끝까지 승리하시는 복된 천국 백성 되시기 바란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은혜와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정신 목사/하늘비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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