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례 선생 41주기, 하나님과 나라 사랑의 정신
[ 여전도회 ]
작성 : 2024년 07월 12일(금) 17:15 가+가-
고 김필례 선생 제41주기 추모예배

김필례 선생 제41주기 추모예배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이 기도하고 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17~20대 회장을 역임한 김필례 선생(1891~1983)의 제41주기를 맞아 그녀의 헌신과 정신을 기념했다.

'고 김필례 선생 제4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0일 정신여중·고등학교에서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회장:김진란) 주최로 열렸다. 추모예배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 한국YWCA연합회 정신여자중·고등학교총동문회, 정신여중·고 등이 후원했다.

추모예배에 정신여중 전임교장, 광산김씨대종회, 한국YWCA,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대표들이 참여했다.
예배에서 대표 기도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은정화 장로는 "김필례 선생님의 뜻을 기리며 나라와 사회를 변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며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사랑을 바로 알고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은 회장은 "김필례 선생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말씀을 좌우명처럼 말씀하셨다"며 "김필례 선생님의 후배인 우리가 그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놀라운 역사의 산증인이 되길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김필례 선생 제41주기 추모예배는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 김진란 회장의 사회로 김예린 종교부장(정신여고)의 성경봉독, 경신학원 이사장 서원석 장로의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제하의 말씀, 정신여중합창반과 정신총동문합창단의 찬양, 정신여중고총동문회 이옥주 회장의 약력소개, 김인혜 교목실장(정신여중)의 축도로 진행됐다.

정신여중 이정혁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필례 선생님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서 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선생님의 숭고한 신앙과 정신을 기억하며 기리는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신학원 이사장 서원석 장로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예배에서 김필례 선생의 큰언니 김구례의 손자인 서원석 장로가 말씀을 전했다. 경신학원 이사장 서 장로는 "명절에 인사를 가면 김필례 할머니는 어린 저에게도 세상 사는 지혜를 말씀해 주셨고 여느 할머니와 달랐다"며 김필례 선생의 삶을 소개했다.

김필례의 삶에 대해 그는 "힘든 희생이 따를 줄 알면서도 좁은 길을 선택했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라나는 세대를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교육에 투신했다"며 "개인의 삶을 희생하면서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염려한 김필례 선생님의 마음을 여러분이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필례 선생은 1950~1959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17~20대 회장을 역임하며 여전도회 재건에 앞장섰다. 6.25전쟁의 영향으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운영이 어려웠을 때, 김필례는 미국 장로교 북장로회의 재정지원을 얻어 냈다. 1957년 월례회 인도책을 속간하면서 전국 지교회의 여전도회가 정기적으로 모이게 했고, 여전도회는 13개 연합회에서 26연합회로 증가했다.

또한 김필례 선생은 3.1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필례의 조카인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는 1919년 일본 유학중 2.8독립선언문을 국내로 들여왔다. 당시 김필례 선생은 광주 자택에서 독립선언문을 복사와 배포를 도왔고, 김마리아가 서울로 가져간 독립선언문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김필례 선생은 1919년 광주지역에서 3.1운동을 이끌었고, 김필례 선생에게 역사를 배운 정신여학교 학생들이 1919년 3월 5일 대한문 앞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결국 김필례 선생은 2021년 8월 15일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건국포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는 "정부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높이 세우신 김필례 선생의 독립운동 위업을 기려 건국포장에 포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며, 귀감으로서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샘찬 기자

정신총동문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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