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는 11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을 발표하고 2023년 전 세계 성서공회가 2420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했다고 전했다. 신약, 단편 성서와 어린이를 위한 성서까지 포함하면 총 1억 5200만 부가 넘는 성서가 한 해 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사무총장 더크 게버스(Dirk Gevers)는 "성서공회들이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성서를 적극적으로 반포하고 성서 반포 기회를 늘려 나가는 한편, 인쇄 성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성서 출판이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라고 전했다.

대륙별 성서 반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1억 1080만 부가 보급됐고, 아시아에서 2730만 부, 아프리카 890만 부, 유럽은 200만 부, 북미 180만 부, 오세아니아 80만 부 등이 보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히 세계 성서공회들의 협력은 반포 성과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설립된 쿠바성서공회는 27만 1000부의 성경과 11만 4000부의 신약성서를 대대적으로 반포함으로써 사역의 시작을 기념했다. 터키성서공회는 지난해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년 대비 성경과 신약성서 반포를 두 배 이상 늘렸다. 그 수는 성경 2만 부, 신약성서 3만 6000여 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인도성서공회는 성경 260만 부를 반포하며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신약성서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30만 부를 반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성서공회도 2022년, 신약성서 1만 1200부를 반포했지만, 2023년 대략 12만 3000부를 반포해 그 수가 급증했다.

대한성서공회 측은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구매력의 한계, 성서공회들의 재정적 어려움,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공급 체계가 파괴되거나 성서 반포가 정부 차원에서 검열, 통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성경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성경에 대한 수요는 그 공급을 훨씬 더 앞지르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성경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