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것을 찾으라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7월 20일(토) 00:10 가+가-
2024년 7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선호 목사

▶본문 : 골로새서 3장 1~4절

▶찬송 : 436장



인도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넌 미래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의사나 엔지니어 중에." 이게 무슨 말인가? 인도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미래에 전문직을 갖길 바라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은 교육 외에 없다고 여긴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가계 소득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은 11%로, 우리나라 7%보다 훨씬 높다. 자녀들의 신분상승 욕구가 엄청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에게 위의 것을 찾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위의 것을 찾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인도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육강식의 피라미드 꼭대기를 향해서 피 터지는 경쟁과 싸움으로 뛰어들라는 것인가?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요청하시는 바, 위의 것을 찾는다는 의미를 바르게 깨닫고, 이 땅에서 위의 것을 찾기를 소망한다.

첫째로 위의 것을 찾으라는 것은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는 것이다. 땅에 있는 지체는 배설물처럼 더러운 음란과 부정, 사욕, 탐심 따위들이다. 이런 것들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다. 더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버린 것 같았다가도 도로 품는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죄악은 우리 안에 자리를 잡으려 한다. 마치 잡초를 뽑아도 시간이 지나면 도로 자라듯 잡초처럼 자란다. 우리의 죄 된 속성 때문에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해서 십자가 앞에 나아가 회개해야 하며, 성령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셔서, 땅의 것과 위의 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마다 기도해야 한다. 기도해도 땅의 것을 포기하기는 어렵지만,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내려놓는 것, 이것이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는 비결이다.

둘째로 위의 것을 찾으라는 것은 새롭게 하심을 입는 것이다. 더 이상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땅의 방식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옛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송충이는 다리가 많지만 빠르지 않다. 땅이나 나무에 붙어 느리게 기어 다닌다. 발이 많으면 더 빠를 것 같고, 더 높이 오를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많이 가져봐야 땅에 붙어 느리게 기어 다닐 뿐이다. 그러나 죽은 듯이 지내는 번데기의 시간이 지나면 찬란한 날개를 가지고 훨훨 날아간다. 그 많던 다리는 착지에 필요한 세 쌍만 남기고 다 사라졌다. 새롭게 하심을 입으라는 말씀은 기껏해야 기어 다니게 하는 많은 다리를 번데기의 시간을 통해 버리고 새로운 날개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새로운 삶의 패턴과 방식을 갖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롭게 하심을 입는 것은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고, 날개와 같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나를 초월하는 것이다.

끝으로 위의 것을 찾는 것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는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위의 것을 찾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우리가 위의 것을 찾겠다고 땅의 지체를 다 끊어내고 죽이며 회개하여 죄를 뉘우쳐도, 우리의 지식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산을 옮길 믿음이 있을지라도,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사랑은 믿음의 화룡점정이요,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땅과 아래의 궤도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위의 궤도에 안착하게 만든다.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한다.

나비는 번데기를 벗어버린 후에 다시는 땅을 기어 다니는 애벌레의 라이프 스타일로 돌아가지 않는다. 많은 발로 기어 다니는 대신 두 쌍의 날개로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우리도 하나님의 거듭난 백성으로서 땅의 지체를 죽이고 새롭게 되어 사랑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위의 것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땅의 헛된 욕심을 제거하고, 십자가 복음으로 거듭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선호 목사/성답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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