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을 준비하는 하프타임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7월 13일(토) 00:10 가+가-
2024년 7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동호 목사

▶본문 : 출애굽기 3장 1~12절

▶찬송 : 312장



축구 경기에서 명승부를 보여주는 팀의 특징은 실력과 체력은 물론이고, 후반전에 극적 반전을 이루는 전술의 변화이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들어선 팀은 같은 팀이 경기하고 있나 의구심이 들 정도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이 변화는 하프타임에 이루어진다. 전반에 상대 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상태를 살핀 감독은 하프타임에 새로운 작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채 15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감독의 전술이 팀에 녹아들면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후반전에 들어선 팀은 전반전과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해있다. 이처럼 하프타임은 큰 변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시간이다.

모세가 극적으로 변하여 인생 후반, 지도자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은 하프타임에 삶의 주관자이신 인격의 하나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모세의 인생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 애굽 공주의 아들로서 40년, 도망자로 살던 광야의 목자로서 40년, 마지막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광야의 지도자로서 40년. 마지막 지도자로서 40년 삶을 살게 된 것은 광야에서의 긴 하프타임에서 시작된다.

모세 인생의 전반,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 왕실에 들여보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40년을 살게 하셨다. 그러나 애굽 왕실에서의 모세는 모든 것을 가졌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힘을 믿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반복되고, 교만과 자만 속에서 애굽 병사를 죽인 모세는 스스로 전반부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도망자가 된다.

인생 전반부가 끝나고 광야의 긴 하프타임 시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광야의 목자로 40년을 보내며, 교만과 자만이 사라졌다. 왕실에서 배운 지도력, 전술, 관리, 처세술 등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처럼 평범한 광야의 목자가 되었다. 그러나 자신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인격의 하나님은 모세를 만나시며, 그를 일으켜 세우신다.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하나님은 당신 스스로 모세에게 보이시며, 인생의 주관자이심을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되어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내라고 소명을 주시며, 너는 이미 준비되었던 사람이라고 강조하신다. 모세가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 하니,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시며, 인생 후반부 하나님께서 동행하겠다고 격려하신다. 그렇게 모세는 광야의 목자에서 전혀 다른 지도자 모습으로 우뚝 서서 남은 후반부 인생을 살아간다.

7월은 일 년의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간으로 교회는 여름 단기 사역으로 분주한 시간이며, 동시에 일 년 중 휴식이 있는 기간이다. 지나온 전반의 시간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주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출발하는 7월 하프타임. 이 시간 주님을 더 깊이 만나 모세처럼 후반부 인생을 주님과 동행하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일 년의 반이 지나가는 이때, 하프타임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남은 인생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치 있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동호 목사/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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