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표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문'
작성 : 2024년 05월 03일(금) 21:35 가+가-
총회, 제1회 다음세대 신앙전수 모범가정 시상식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다음세대로 전수하고 있는 모범 가정을 선발해 '신앙 대잇기 운동'을 견인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1회 다음세대 신앙전수 모범가정 시상식'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교단을 대표하는 목회자 및 장로 가정을 비롯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고 선교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신앙가문 6가정이 수상자로 선정되어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긴 림형석 목사(평촌교회)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신앙을 지킨 증조부를 비롯해 3대째 장로로 봉사하는 박기상 장로(시온성교회)와 어려운 농어촌교회를 섬긴 남편 김종림 목사를 헌신적으로 내조하고, 4명의 아들을 목회자로 만든 이정임 권사(국수교회)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교회와 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으로 옥중 순국한 선대의 대를 잇는 김경근 목사(채움교회) △포항남노회 효자교회를 설립한 조부와 이를 성장시킨 부친의 뒤를 이어 시무장로로 헌신하고 있는 이태유 장로 △안동교회 직계 4대 장로 가문의 5대 손으로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받은 이수현 권사 등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 전 조병호 목사(총회 서기)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차주욱 장로(전 부총회장)의 기도, 윤택진 부총회장의 성경봉독,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설교,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복 있는 자' 제하의 말씀을 전한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신앙전수는 교회 교육 보다 가정의 신앙교육 문제다. 부모 신앙만 잘 이어받으면 한국교회는 문제가 없다"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본을 보인 선조의 영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스물다섯 가정 중 여섯 가정을 엄선했지만 모든 가정들이 하나도 빠짐 없이 훌륭한 믿음의 가문인 만큼 우리 신앙의 모범이 자손 대대로 이뤄져 한국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복음화 하고 열방을 선교하는데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얼마 전 백수(白壽) 연을 가진 림인식 증경총회장이 축도 전 다음세대 신앙전수와 관련한 권면을 했다. 림 목사는 "교육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부모와 조상의 주일성수, 예배, 기도생활, 대인관계 일체를 보고 닮는 것"이라며 "그 가정이 하나님께 100% 가까우면 100% 신앙적으로 성공하고, 멀어진 만큼 자녀교육은 실패하게 된다. 부모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반드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나온다"고 권면했다.

대상을 수상한 림형석 목사 가문.
심사위원단(위원장:조병호)을 대표해 심사기준을 발표한 부위원장 안옥섭 장로는 △한국교회, 교단, 교회공동체 속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부분 △대사회적으로 국가를 위해 신앙적으로 헌신한 부분 △선대를 존경하고 모시는 효행의 모습 △자손들에게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모습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여섯 가정을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정임 권사 가정.
이날 축사를 한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신앙을 전수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부귀와 영광,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 왕은 위대한 일을 많이 했는데 이 영광은 아버지 다윗왕 때문에 입은 것"이라며 "후대에 신앙을 잘 물려준 가정, 후대가 선대 신앙을 잘 이어받은 가정, 그리고 이 모임을 만든 총회와 임원들에게 모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박기상 장로 가정.
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말한 림형석 목사는 "사실 상을 받을 사람은 제가 아니라 증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이시다. 그분들의 시대에 목회라고 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고,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었다"며 "일제강점기, 공산 치하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목회를 하시면서도 매일 새벽기도와 가정예배를 통해 나라와 교회, 자손들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신 100년 간의 가문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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