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교지 탐방…용감한 신앙과 희생에 감동
[ 독자투고 ]
작성 : 2024년 05월 10일(금) 18:32 가+가-
경기노회 동부시찰 일본 탐방
지난달 경기노회 동부시찰(시찰장:김상현) 소속 목사, 장로 부부 36명이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일본 순교지를 탐방했다. 이번 여행에선 일본 선교 초기에 활동한 선교사들과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접한 신도들이 신앙 절개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지역을 주로 방문했다.

일본 순교지 탐방은 일본의 기독교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는 동시에 순교 신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일본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스페인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고 신교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했다.

기독인들이 핍박을 많이 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카레마즈신사와 기독인들이 숨어 살았다고 하는 시츠교회, 순교자들이 고문과 핍박을 받았던 히라노성 지역을 돌아보며 이들의 용감한 신앙과 희생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외에도 성프란치스코 자비엘교회, 26인이 십자가 처형을 당한 26성인 기념교회, 뜨거운 온천물에 빠져 죽게 했던 운젠지옥계곡 등을 돌아봤다. 이를 통해 일본 순교자들의 역사를 깊이 알게 됐고 자신의 믿음을 죽기까지 마다하지 않은 그들의 신실한 신앙에 경외심을 갖게 됐다.

일본의 인구 대비 성도수는 0.6%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순교자들의 피와 희생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고 느꼈다. 일본인에 대한 구령의 열정을 갖게 되는 계기도 됐다.

이런 특별한 곳들을 탐방하는 여정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와 희생을 기억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믿음을 배우게 됐다. 그리고 각자에게 맡겨진 비전과 사명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는 감동과 은혜가 함께하는 복된 시간이 됐다.

셋째날 오후 11시 50분 쯤 지진의 나라 일본에서 진도4 정도의 지진을 호텔 11층에서 직접 체험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으며, 지진을 늘 의식하며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시간도 됐다.

최종호 목사 / 충만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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