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관심 無에서 有로
[ 기자수첩 ]
작성 : 2019년 05월 13일(월) 11:24 가+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에 보고된 전체 교인 수는 271만43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청년대학부 소속 교인은 13만3273명으로 전체 교인의 4.9%를 차지했다. 세례교인을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는 7만2438명 10.47%, 30대는 9만9383명 14.37%로 확인됐다. 이는 40~50대 평균 세대 분포도 20%를 밑도는 수치이다. 하지만 청소년 이하의 교회학교 통계 현황을 보면 미래는 더욱 암울해진다. 중·고등부는 12만6235명, 1~6학년 초등부는 15만3552명으로 나타나 아동과 청소년 세대의 감소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청년 세대로 직결되는 이전 세대의 현주소가 반갑지만은 않다. 특히 교단 교회 9096개 중 절반 이상이 교회학교가 없다는 통계는 더 이상 교회 성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는 듯해 원망스럽기 짝이 없다.

통계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인구 변동에 따라 교인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2015년 통계청 발표에서 개신교가 967만5761명으로 종교 인구수 1위를 차지한 소식이 발표되면서 한국교회는 한숨을 돌렸다. 오히려 예측을 빗나간 호재에 놀란 눈치였다. 굳이 대안을 마련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교회는 1위 달성을 자축했다.

하지만 최근 청년 사역 현장에서 '당시의 위기' 상황이 교회에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교회는 다시 안일한 현실 인식을 보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회의 기둥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던 기성세대의 걱정과 관심은 청년 세대, 다음 세대를 향한 반짝이는 선심성 사역에 불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기도를 다시 한번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교단 소속 교회 한 청년은 "청년이 없다면 한국교회의 내일도 없다"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진정으로 청년들을 교회의 미래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9일 주일은 1983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렸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제68회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이다. 기독청년들이 주인공 되는 날이다. 30여 년 전 청년 세대의 위상을 높이고 기독청년들이 시대적·선교사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돕고자 마음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랭했다. 오히려 교회는 그동안 세속화된 모습을 노출하며 청년 사역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놓치고 있다. 아니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오는 104회 총회는 총회 청년주일을 제정했던 총회 장소, 서울 영락교회에서 다시 열리게 된다. 104회 총회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청년들을 귀히 여기고, 돌보며,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독 청년들의 마음을 담아 간절히 호소한다. 청년은 한국교회의 미래임을 잊지 말자.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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