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한 '상담 사역' 강화 나선다
작성 : 2023년 12월 08일(금) 15:46 가+가-
총회 상담학교, 권역별 11개 상담센터와 업무 협약 체결

총회 상담학교는 8일 권역별 11개 상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회 상담학교와 상담센터 협약식 체결 후 이사장 손실철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인구 10만 명당 평균 자살률 10.6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기간 확산한 고립감, 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발생한 정신질환 수진자(치매포함)도 411만 명까지 증가해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결국 지난 5일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인지 해결 방안으로 '정신건강' 정책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국민 100만 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서비스 등을 지원해 10년 내 자살률을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국민의 마음 돌봄과 정신응급대응, 온전한 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상담학교(이사장:손신철)도 정부의 정책 변화 이슈를 정확히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상담사역 분야의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국 권역별 상담센터 11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교회의 상담기능 강화와 기독상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히려 정부 정책에 한발 앞서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했고, 적절한 시기에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상담기능 강화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더욱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상담학교 이사장 손신철 목사는 "한국교회가 펼칠 상담사역은 굉장히 가치가 높고 귀하다. 그래서 이번 총회 상담학교와 권역별 상담센터와의 협약은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의미도 크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총회와 권역의 상담센터들이 건강한 가정과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기독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상담학교와 협약한 센터는 △다리꿈 심리상담센터(센터장:김형숙) △다움 상담코칭센터(대표원장:박순) △이야기나무 상담센터(센터장:신옥선) △엘림상담센터(센터장:김대동) △제주 지혜상담치료센터(소장:백은숙) △좋은벗가족 상담센터(소장:이은하) △킹덤심리상담연구소(소장:임자성) △해피인 상담연구소(소장:김정희) △헤아려봄심리상담센터(센터장:정윤희) △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센터장:홍경화) △희망나무 장신상담센터(센터장:홍인종) 등이다. 상담학교 이사회와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협약 대상 심사에서 탈락한 센터들은 추후 심사를 통해 협약을 맺어나가기로 했다.

상담학교 이사회와 상담센터 대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에서 양 단체는 내담자의 심리적 어려움과 아픔을 완화하여 행복한 가정과 신앙공동체 및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기독상담 전문인력도 양성해 지역 사회와 교회의 정신건강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상담센터는 지역 사회와 교회를 위한 상담 서비스 연계에 협력한다. 총회 상담학교는 각 권역 상담센터를 공식 심리상담기관으로 인증하기로했다. 더불어 총회는 지 교회가 대응할 수 없는 상담사역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협약 맺은 기관들을 전국 노회와 교회에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업무협약에서 지 교회의 참여를 강조한 상담학교 이사 김학수 목사(장위중앙교회)는 "총회 상담학교와 협약을 맺은 상담센터는 이단 문제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전문 상담사들이 배치된 검증된 기관이다"라며 "전국 교회와 목회자들이 고민 중인 문제, 목회자와 성도들이 겪는 다양한 영역의 문제까지도 상담 사역을 통해 돕고 치유할 수 있는 단체이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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