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말라리아, 에볼라, 에이즈, 빌하지아
우간다 편 7
작성 : 2019년 09월 10일(화) 00:00 가+가-

에이즈환자 부모들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고아들을 위해 첫 사역이 고아들을 후원는 사역이었다.

일찍이 영국의 처칠 수상은 우간다를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할 만큼 우간다에는 바다처럼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가 있고, 습지도 많다. 그렇지만 온갖 병균들의 천국이다. 지난 3개월(6~8월) 동안 말라리아 발병률이 140만 건으로 작년보다 40%나 증가했다. 최근 두 주(8월 23일~9월 6일) 동안에도 콜레라로 13명이 사망했다. 황열병, 장티푸스, 크림콩고출혈열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2014년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해서 올해까지 2000여 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에볼라가 작년부터 우간다 국경을 넘었다. 다행히 콩고국경 근처의 동부지역에서 더 이상 전염되고 있지는 않다. 1980년대에는 에이즈 환자가 전 국민의 60%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세비니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더 이상 에이즈로 고통 당하게 할 수 없다!"는 모토를 내걸고 동성애 홍보 금지 조치를 취했다. 또 동성애자에 대한 사형 제도까지 검토하면서 서방세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에이즈 감염률이 1991년에는 41%로 낮아졌다가 지금은 8%까지 낮아졌다. 그동안 에이즈환자의 죽음으로 수 천만 명의 고아들이 발생했었지만, 현재는 200만 명의 고아로 줄어들었다. 2014년 2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반동성애법을 통과시켰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4억 달러의 원조를 중단했고, 미국 비자발급 금지 조치까지 취했다. 또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세계은행도 원조를 중단했다. 하지만 우간다 산업의 80%가 농업이기 때문에 경제가 휘청할 만큼 영향력이 강한 것은 아니었다.

필자는 2010년 겨울, 우간다에 도착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말라리아에 걸렸다. 말라리아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아주 비슷하지만, 초기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거나 뇌와 장기의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같은 아프리카라도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신학교가 호숫가에 있었기에 말라리아 모기에 많이 물렸다. 또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이 겹치면서 면역력이 확 떨어졌기에 간에 잠복해 있던 말라리아균이 온 몸으로 퍼진 것이다. 오한과 두통까지 시작되면서 급히 피검사를 해보니 말라리아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더 심해지더니 온몸이 고통스러웠고, 정신까지 혼미했다. 우간다 보건부에 의하면, 우간다의 사망자 중에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27%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여하튼 말라리아로 고생한 후부터는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절대 무리하지 않고 면역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특히 필자는 지난 30년간 위염과 식도염을 앓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우간다 시골에만 가면 쉽게 대장균에 노출되고 장염으로 설사와 토사광란 같은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필자의 사역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은 온 몸이 견딜 수 없이 간지러워서 영국인 의사를 만났다. 피검사를 한 결과, 빅토리아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빌하지아'라는 균이 필자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서 그런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그 균이 뇌에까지 가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또 살려주셨다. 할렐루야!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최초의 아프리카선교사였던 리빙스턴이 사자를 만나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사명자는 절대 죽지 않는다. 그 사명을 다 이루기까지는…"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숨을 쉬고 있는 이 순간, 이 하루도 주님의 선물임을 믿는다.

박석출 목사/총회 파송 우간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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