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나누고 싶어요"
[ 신년특집 ]
작성 : 2020년 12월 31일(목) 08:31 가+가-
2021년 새해 새 소망
"교계에 편가르기 사라졌으면"

시온성교회 박기상 장로


"사회뿐 아니라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에서도 사람들이 양극단 진영 논리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새해에는 교회, 노회, 총회에서라도 이런 편가르기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상 장로(시온성교회)는 "기독교인들은 주님께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을 기억하면서 화평을 이루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며 "새해에는 세상의 논리가 교회로 들어오지 않고, 교회가 화평케 하시는 예수님을 닮아 갔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그는 "저도 교회의 장로, 노회의 임원, 총회 교육자원부 회계로서 교회, 노회, 총회를 섬기고 있는데 화평을 위한 가교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평화와 정의가 교회와 노회, 총회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새해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딸을 결혼시킨 박 장로는 "사랑하는 딸이 품을 떠나 마음이 허전하긴 하지만 늘 소외되고 억눌린 자, 작은 자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마음을 가진 딸이 신앙으로 늘 그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기도한다"며 출가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딸 선혜 씨는 결혼 8일 전 밤에도 노숙인 봉사를 하다가 기자와 우연한 만남을 가졌다. 표현모 기자



"믿음으로 승리하는 새해 소망"

금남교회 강명훈 목사


"금남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아시고 여러 도움의 손길로 관심 가져주신 많은 교회와 성도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의 긴 강을 건너온 은혜의 흔적을 갖고 더 풍성하게 주님의 귀한 사역 감당하는 주의 종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지난해 여름 섬진강 제방 유실로 큰 피해를 입은 남원노회 금남교회의 강명훈 목사는 전국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들이 많지만, 더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날들이 있으리라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자"라고 새해 새소망을 밝혔다.

"어른 키 만큼 차오른 물이 빠진 후 처참한 교회 상황을 보고 세상 말로 '멘붕'이었다"는 강 목사는 "첫 주일 맨 바닥에 비닐로 된 깔판 하나 깔고 예배 드리며 성도들과 함께 '잘 되고 있습니다, 잘 될 겁니다'라고 믿음으로 선포했다"라며, "이후 총회 사회봉사부와 전국교회가 넘치도록 채워줬고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자, 저와 성도들은 '수해'가 아닌 '수혜'라고 고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나이가 50이라고 밝힌 그는 "반 백살의 깊은 나이테는 주님의 흔적이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의 흔적"이라며, "앞으로 더 큰 흔적들이 있더라도 담대하게 믿음으로 선포하며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아이들 매주 만나고 싶어"

예능교회 오인순 권사


"고사리 손으로 기도하고 작은 입으로 찬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아이들을 매주 만났으면 좋겠어요."

서울노회 예능교회 오인순 권사는 "새해는 아이들과 어린 자녀를 집에서 양육하는 부모님들의 신앙이 한층 더 성숙하길 기대한다"며, "그런 그들을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돕는 교사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며 새해 새소망을 전했다.

아이들의 신앙의 첫단추가 잘 끼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치부와 아기학교에서 10여 년 이상 봉사해 온 오 권사는 지난 해 코로나 확산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했다.

오 권사는 "영유아기 때부터 들려지는 찬송과 율동, 말씀이 그 아이들의 마음 도화지에 점과 선이 되고 그림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예배의 기쁨을 알아갈 때 청년, 장년이 되어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새해에도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에는 개인적인 욕심이나 아집으로 붙들고 매달리는 것들을 내려놓고 싶다"며, "모든 상황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으로 알고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무릎 꿇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예배의 회복 위해 기도"

보광중앙교회 이정수 안수집사


"유년부 아이들이 무척 그립습니다. 새해에는 하루속히 대면예배가 정상화돼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께 집중하길 원합니다."

서울서노회 보광중앙교회 이정수 집사는 새해를 맞아 교회에서 드려지는 경건한 예배의 회복을 바라고 소망했다. 교회 유년부 교사로 15년째 봉사하고 있는 이 집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부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준비된 자세로 맡겨진 사역과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특별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한 그는 "가족들의 건강과 직장에서의 관계, 교회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과 교제를 위해 2021년 새해의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지만, 진급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준비에 설렘이 가득하다. 학부모와도 소통을 강화하며 아이들이 믿음의 끈을 놓지 않도록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교회가 온라인 사역을 위한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평가한 이 집사는 "위기가 준 어려움이 한국교회에 다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시대와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평신도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성국 기자



"받은 사랑 나누고 싶어요"

장암교회 진은선 청년


"혼자서는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힘들 때마다 부모님, 친구들, 교역자님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해 입시를 마치고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진은선 양(장암교회)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겪은 어려움을 전하며, "가족과 지인들의 사랑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은선 양은 "계속 변경되는 학사 일정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은 심한 긴장감과 조급함을 느꼈고, 모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도 적응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리 활동, 교내 대회, 팀 수행평가 같은 활동도 어려워 학생들 모두 심리적인 위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옆에서 응원하며 격려해준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한 은선 양은 대학생이 되면 운전면허증도 따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선단체를 통해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어머니처럼 '내년엔 직접 번 돈으로 아이들을 후원하고 싶다'는 것이 은선 양의 소망이다. 처음엔 한 명으로 시작하겠지만 수입이 늘면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코로나19 사태도 하루 빨리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은선 양은 "세상이 이전과 달라지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새해 소망을 전했다. 차유진 기자



"새로 만날 친구들 기대되요"

천안중앙교회 나희로 어린이


"4학년이 되면서 학교와 교회에서 만날 새로운 친구들이 어떤 친구들일지 너무 너무 궁금해요!"

천안중앙교회에 출석하는 나희로 어린이는 "새해 가장 기대되는 점은 새롭게 만날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예배도 함께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희로는 "올해는 코로나19 걱정없이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고 싶다"고 했다.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 희로는 "아빠랑 야구연습을 많이 하고 싶다"면서 "연습을 많이 해서 친구들이랑 야구할 때 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신나 했다.

그럼에도 희로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매주 집에서 함께 모여 예배도 드리는 것도 좋았고, 부모님과 영화도 많이 보고 엄마랑 그림도 그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점도 너무 좋았다"면서 '가족사랑'도 전했다. "올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더 자주 만나고 싶어요. 계속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요!"

희로에게는 2021년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 소원이 있다. "지난해 가족들과 함께 거제도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저는 너무 좋았어요. 올해도 가족들과 바다 보러 가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태권도에 못가지만 꼭 3단을 딸 거에요!"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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