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 건강하게삽시다 ]
작성 : 2024년 04월 12일(금) 14:41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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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은 오늘날 질병의 80%이상의 원인이 스트레스라 말한다. 스트레스, 마음의 불이 왜 질병의 원인이 될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즉각 반응한다. 가령 큰 개 한 마리가 당신 앞을 막고 으르렁거린다면, 순간 심장은 마구 뛰고, 두 눈은 뚱그래지고, 머리카락을 쭈뼛 서고, 온몸이 경직된다. 이때 몸에서 위험신호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이 뿌려지기 때문이다.

한스 셀리에 박사가 스트레스로 심장이 뛸 때를 연구했다. 아드레날린이 쫙 뿌려질 때부터 저항을 거쳐 안정이 될 때까지 약5~7분이 걸렸다. 문제는 현대인이 긴장할 일이 많아 심장이 너무 자주 뛰다보면 항진이 되어 병이 되는 것이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꾸지람과 욕을 들었다. 화가 나서 딴 데 정신이 팔려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신호위반 벌금을 받았다. 집에 오니 아내는 무슨 일인지 화가 나서 톡 쏘아댄다. 현대인은 평균 하루 25번 정도 심장이 뛰고 또 뛰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병이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 성인병'이라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을까?

워싱턴대학교 토머스 홈즈와 리처드 라헤박사가 스트레스가 많은 수록 병이 많고, 적을수록 건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스트레스 사건, 가령 배우자의 죽음, 가족의 질병, 실직, 이사, 법규위반 등 사건마다 스트레스 점수를 두었습니다. 18개월 동안 일어난 스트레스 점수를 합산해보니, 점수가 높을수록 병이 많았다.

가장 큰 스트레스 사건이 배우자의 죽음인데, 잉꼬부부는 배우자가 죽으면 다른 쪽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평생 원수처럼 살아 온 부부는 장례식 날 속으로 웃었다고 한다. 이 말은 스트레스 사건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질병은 외부 사건보다 내부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똑같은 사건을 놓고 한사람은 열 받는데, 한사람은 즐기기도 한다. 운전 중 차가 꽉 막혔을 때, 어떤 이는 답답해 숨이 넘어가는데, 어떤 이는 음악을 즐긴다. 문제는 내 안에 있다.

까다로운 직장상사, 뛰는 물가, 병환중인 어머니…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조절할 수 있다.

이제부터 몸의 소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조용히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걱정과 불안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올라온다. 귀를 기울이면 몸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반복되는 편두통, 답답함, 짜증, 우울… 그 원인을 알아차리자. 깊이 호흡을 하고, 주님께서 내 어께에 손 얹고 힘주심을 바라보자.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세미한 소리를 들어보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타지 못하게 하라(에베소서 4장)."

요한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이 안식일에 소경을 고치시는 모습이 나온다. 다음날 바리새인들이 이 사람을 붙들고 "안식일에 네 병을 고친 사람이 누구냐?"며 시비를 걸었다.

소경은 "이상하다. 나야 소경이었으니 못 봤지만, 당신들은 보고서 왜 못 봤느냐?"라고 했다. 바리새인이 "그러면 우리가 소경이란 말이냐?"며 되물으니, 곁에 계신 예수께서 "너희가 소경이었으면 죄가 없지만, 본다하니 죄가 그저 있느니라. 의원아 너부터 고치라"고 말씀하셨다. 진짜 소경은 바리새인들이라는 말이다. 우리도 자칫 바리세인처럼 편견이나 분노에 빠진다면, 영적소경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종성 박사 / 캔미션생명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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