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든 은혜를 확인하라!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4월 27일(토) 00:10 가+가-
2024년 4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탁신철 목사

▶본문 : 사도행전 28장 1~10절

▶찬송 : 191장



본문 1절에 나오는 멜리데 섬은 영어로 몰타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 섬에서 뜻밖의 일이 연이어 일어난다. 이 일들이 깃든 은혜다. 본문에 나오는 특별한 일들이 우리의 역사를 바꾼다.

첫째, 뜻밖의 친절을 만난다. 원래 바울 일행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풍랑을 만나 이 몰타 섬으로 떠밀려 온 것이다. 그곳에서 생각지 못한 동정을 받았다. 그것을 2절에서 '특별한 동정'이라 말한다. 영어로는 '뜻밖의 친절(unusual kindness)'이다. 그러나 사실 이 친절이 그리 큰 친절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저 작은 환대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문명인이었다. 페니키아라는 해양민족의 후예다. 원주민이라는, 원문 헬라어의 뜻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 섬은 당시 이미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다. 7절에 나오는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도 로마인 파견관이었다. 당연히 로마로 향하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따라서 이것은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도에게 은혜가 깃든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성도는 주변에 일어난 작은 호의도 크게 여긴다. 성령의 역사 성령의 보호하심이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의 호의를 살펴보자!

둘째, 고난 후 이룬 뜻밖의 영적 성장이다. 3절에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바울의 손을 독사가 문 것이다.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었는데 그 속에 있던 독사가 뜨거워서 물은 것이다. 맹독이 퍼져 곧 죽을 것으로 확신했으나 죽지 않았다. 오히려 그 뱀을 불어 떨어 버렸고 오래 기다려도 죽지 않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장면을 영적으로도 해석했다. 교부 크리소스톰은 몰타인들의 관점이 연민에서 비난, 믿음으로 바뀌는 지점을 영적인 포인트로 보았다. 더 나아가 알렉산드리아의 순교자 아라토르는 그 사건을 사탄이 옛 뱀처럼 나뭇가지 사이에서 나와서 해하려 한 영적 사건으로 이해했다. 아담의 첫 나무에서는 성공하여 사망을 가져왔으나 두 번째 나무의 가지에서는 실패한다. 오히려 반대로 죽임 당한다. 그 십자가 나무의 독으로, 죽음은 사탄의 몫이 되었다. 아무튼 뜻밖의 영적 성장을 주목해 보자. 보블리오는 기독교인이 되어 나중에 몰타 최초의 감독이 된다. 그 섬에는 바울을 기리는 성 바울 성당이 세워졌고, 지금도 그곳에서 예배를 드린다. 몰타 섬 40만 인구의 98%는 기독교인이다. 복음의 확산이 있었다! 영적인 결과를 보면, 놀랄 때가 있다. 고난 후에 더욱 성숙하고 성장한다. 성령의 역사다.

마지막으로 뜻밖의 충만을 경험한다. 10절에서 후한 예로 대접하고 쓸 것을 배에 실었다고 말한다. 생각지 못한 대접이고 상상하지 못한 풍성함이다. 만일 잃어버린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보상하려면 돈을 많이 내고 사야 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보증을 서야 했고 절차도 복잡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값없이, 풍성하게 채워주셨다. 이것이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삶의 충만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라. 열두 바구니가 남았다. 이것은 풍성함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역사는 부족함이 없다. 성령은 우리를 만족케 하신다. 감사가 넘치게 하신다. 삶은 여전히 풍성하고 충만하다. 확인하라.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뜻밖의 친절, 뜻밖의 영적 성장, 뜻밖의 영적 충만이 이 날에 가득함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탁신철 목사/중부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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