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말고도 잘 지켜야할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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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20년 05월 20일(수) 10:00 가+가-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
코비드19(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일반인들이 손을 씻는 사람들의 빈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 8개의 세면대 모두에서 남자들이 모두 오랫동안 손을 씻는 걸 보았다는 라디오 방송이 있었고, 뉴욕에서는 공중 남자 화장실에도 세면대에서 손을 씻기 위하여 줄을 서는 일이 처음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한다.

의사들과 전 세계의 정부들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며, 화장실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으로 손을 씻도록 강조한다. 미국과 영국의 보건 당국은 20초 이상 혹은 '생일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동안, 우리나라도 30초 이상, 비눗물로 손 구석구석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손을 잘 씻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도 막을 수 있지만 기타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서 오래 살기 원하는 노인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계속 잘 지켜야 할 습관이다.

또 하나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습관이 있다. 먹고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두 말할 나위가 없고, 모두 잘 안다. 여러분 들은 식사 후에 꼭 이를 닦는가? 하루에 3번 칫솔질을 하는가?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하루에 3번, 이를 닦는 것이 구강위생에 좋다는 '333' 습관이라고 들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요즈음은 식후에 이를 잘 닦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자신의 치아상태가 좋지 않으면서도 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나이가 들면 이와 이 사이가 벌어져서 식후에 음식물이 자주끼게 되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자신이 언제부턴가 이쑤시개를 사용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면 그건 자신의 치주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는 말이 된다. 거울로 내 이를 살펴보라. 치아가 길어 보이면서 치아의 뿌리가 보이거나 내 잇몸의 라인이 밑으로 내려앉고 이와 이사이 잇몸사이에 벌어진 틈이 보인다면 이미 치주염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이다.

잇몸은 치아와 그 밑의 잇몸 뼈를 보호해 준다. 즉 우리 몸의 피부와도 같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처럼 잇몸에 염증으로 인하여 상처가 생겨도 입안의 세균이 상처 안으로 침투하여 치주병을 일으킨다.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증식하게 되면서 치주염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더 많은 세균이 자라에 되고 잇몸이 상하여 치아를 밀봉하는 효과가 없어지게 되면, 그 염증반응으로 치조골도 상하게 된다. 치조골 파괴가 심해지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

치주염의 증상은 잇몸이 붓고 아프며 피가 나고,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아프거나 시리다. 때에 따라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입안에서 냄새가 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치주염을 의심해야하고, 예로부터 "치아에 풍이 들었다"는 말은 치주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편감들은 치주염이 심해질 때까지 대부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감기만큼 많은 질병이 치주염이다.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일이 첫째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대한 치주과학회에서 국민들을 위하여 '즐거운 칫솔질'이라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려놓았다. 쉽게 검색이 되므로 잘 참조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둘째는 주기적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음식물과 세균이 치아에 달라붙는 치석으로 인하여 치주염이 생기므로 그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이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보험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과 1년에 한 번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미 치주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잇몸치료를 보험으로 받을 수 있고, 잇몸 치료 전 스케일링도 보험혜택을 받는다.

이쑤시개 사용하지 말고, 칫솔질 치간칫솔 사용 스케일링에 대하여, 그리고 구강 내 치료받아야 할 모든 문제점에 대하여 치과의사와 상의하라.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기적 치과 검진은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필수다.



박해영 장로/덕수교회·한양대 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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