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러스 몸살...개도국 속수무책
작성 : 2020년 04월 04일(토) 11:07 가+가-
개발도상국 의료시스템 미비로 확산세 막기 어려워
각 NGO에서 제3세계 빈민 지원 위한 모금 돌입

제작한 마스크를 들고 한국을 응원하는 브룬디 아이들. /이미지제공=월드비전

온두라스컴패션 어린이센터 관계자가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가정에게 전달할 식료품과 생필품이 담긴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컴패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 감염자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낙후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에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전세계적인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코로나 청정국이던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도 최근 속속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의료시스템이 열악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할 만한 물자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고, 국민들의 영양상태도 좋지 않아 치명율도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최근 남미 에콰도르의 제2도시 과야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의료시스템과 장례 시스템이 붕괴되고 길거리에 시신이 방치되어 있는 뉴스를 보도하면서 제3세계의 코로나19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 시민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부 국내 NGO에서도 제3세계 국가의 코로나19 재난을 구호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남수단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예방 행동 지침 교육. /사진 국제월드비전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재난구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컴패션의 '코로나19 재난구호'는 열악한 환경과 의료 시스템으로 어려움에 처한 컴패션 수혜국 어린이들과 가정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모금액은 마스크, 비누, 손세정제 등이 담긴 위생키트 제공과 만성질환 어린이의 특별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현지 정부의 이동제한령 등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취약계층 가정에는 콩, 쌀, 밀가루 등 기본 식재료와 영양제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컴패션은 상시 모금 중인 '재난 구호 기금'을 통해 지난 2월부터 각 어린이센터에 손 세척소를 설치하고 손 세정제를 지급했다. 각 가정에는 바이러스 예방법 및 위생교육 자료를 전달했다.

한편, 수혜국과 후원국으로 구성된 전 세계 컴패션 37개국은 4일까지 '세계 기도 주간(Global Prayer Week)'으로 정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을 위한 온라인 기도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기도운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남수단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예방 행동 지침 교육. /사진 국제월드비전
국제월드비전에서도 코로나19가 유행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조심스럽게 추측해서 긴급구호 활동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국제월드비전은 코로나19 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 작성한 전염병 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케냐, 탄자니아, 가나, 르완다, 브룬디, 잠비아, 에스와티니,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아프리카 및 아시아 10개 국에서는 그동안 후원해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혜자들이 제작한 마스크 4000장을 지난달 24일 보내와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월드비전 국제본부에서도 전세계 취약계층 아동에 꾸준한 후원을 해온 한국에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 약 19만 장을 수급해 한국에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 빈민사역을 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사)캠프(대표:이철용)에서도 필리핀 도시빈민 강제이주민 지역 주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쌀과 마스크, 의료 구급품 등을 지원하는 긴급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이철용 목사는 "현재 필리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루손섬이 봉쇄됐고, 모든 가정이 자가격리를 하라는 지침이 발표됐다"며 "이로 인해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 가던 빈민지역 취약계층민들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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