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교회만이 희망이다
[ 사설 ]
작성 : 2020년 02월 07일(금) 08:36 가+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음을 또 다시 확인하게 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31.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신뢰한다는 응답 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기독교 정당 설립의 필요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15%만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81.8%는 불필요하다고 응답해 한국교회에 대한 비호감이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기독교 정당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목회자의 정치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뢰도 조사와 함께 한국교회탐구센터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일반 포털 뉴스 자료를 수집 분석한 결과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자료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주된 원인으로, 목회자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여기에 재정 비리로 언론에 비쳐진 교회 내의 갈등문제도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데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사회 신뢰도 추락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 따르면, 지난 3년 전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는 비슷한 수치를 이어왔다.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교회개혁의 실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고 기대 섞인 평가를 한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개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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