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 자료로 본 6.25전쟁 평가와 교훈
작성 : 2019년 06월 26일(수) 17:05 가+가-
69주년 6.25를 맞이하면서 6.25가 북침, 남침, 더 나아가 쌍방과실이라는 논쟁의 가운데에서 종지부의 결정적 증거가 러시아 측이 공개한 비밀외교문서를 통해 나타났다. 소련 외무성이 1966년 작성한 '한국전쟁 1950~53과 휴전 협정' 및 옐친 대통령이 1994년 6월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러시아 외교문서' 216건 총 548쪽 그리고 러시아 연방 대통령 문서보관소 자료 총 1200쪽에서 6.25 발발 전 스탈린과 김일성이 교환한 전문 내용을 살펴보면 전쟁의 개시, 진행 사항을 스탈린과 김일성이 주고 받은 전문에서 철저히 준비되고 계획된 전쟁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49년 3월 5일 모스크바에서 스탈린, 김일성 간 회담에서 김일성은 남침에 대한 소련 지도부의 의견을 묻자 스탈린은 한국군과 주한 미군 규모 남·북한 군에 우열을 문의한 뒤 북한군이 절대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하고 남한에 아직도 주한미군이 있으며 미·소간 38선 분할에 관한 합의를 상기시키며 남침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평양으로 돌아간 김일성은 8월 12일 평양주재 쉬티코프 대사를 통해 1949년 7월 주한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여 38선 의미가 없으며 대남 전면 공격과 최소한 웅진반도 점령계획을 다시 제시하자 스탈린은 호의적 관심을 보이며 평양주재 툰킨 공사를 통해 김일성의 제의와 관련하여 남·북한의 정치군사정보와 현지 대사관 의견을 보고하도록 하였다.

9월 14일 툰킨 공사는 전문을 통해 인민군이 남침 시 빨치산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신속히 승리할 만큼 강하지 못하며 미군의 강력한 군사 개입으로 전쟁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스탈린에게 보고 하였다 그러자 김일성은 1950년 1월 17일 박헌영 외상 주최한 오찬에서 자기는 공산주의자이며 상부의 규율을 지키는 사람이며 스탈린이 자기에게 법이기 때문에 (그의 승인 없이는) 공격을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쉬티코프 대사로부터 이 내용을 비밀전문을 통해 받은 스탈린은 김일성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전달토록 지시하였다.

이후 스탈린은 중국과 협의 후 2월 9일 군사적 방법으로 통일하겠다는 김일성 의견에 찬성하면서 군사 원조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여 소련은 북한을 향해 탱크, 탄약, 군 장비, 대포, 의약품 및 석유 등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아울러 2월 23일 전쟁영웅 바시리에프중장을 북한 인민군 군사고문 단장에 임명하는 등 철저히 전쟁 준비를 시작하였다. 또한 김일성은 1950년 5월 중국을 방문하여 마오쩌둥에게 남침에 대한 설명 후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스탈린은 중국에게 9개 사단을 한.만 국경에 집결이 타당하며 공중 엄호를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제트기 124대로 구성된 항공사단을 보낼 것과, 2~3개월간 중국 측 조종사훈련과 훈련 후 장비 이전 약속을 통보하였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은 북한 인민군의 철저한 준비와 불법 남침으로 시작되었다 1950년 9월 15일 유엔군의 인천 상륙작전, 9월 28일 서울 수복 후 스탈린은 9월 30일 소련 정치국 협의를 거쳐 10월 1일 즉각 정전, 외국군 철수, 국제 감시 하에 총선 등의 요지를 유엔에 보냈으나 유엔은 소련 측 결의안을 부결시키고 유엔 총회에서 찬성 47, 반대 5, 기권 7표로 한반도에서의 통일된 민주국가 수립을 위한 선거 실시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51년 6월 5일 스탈린은 마오쩌둥에게 중국군이 장기전으로 가야 현대전을 연구하고 트르먼 정부를 흔들고 미,영국군의 위상를 실추시킨다고 하였으나 1953년 스탈린 사후 소련 각료 회의는 한국전쟁을 조기 종료키로 결정하였다 한국전쟁은 스탈린이 계획, 감독하고 김일성과 마오쩌둥이 주연과 조연을 한 전쟁이다. 이것이 공산권 자료를 통해본 6.25전쟁의 역사적 사실이다.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유일 지배 체제가 계속되는 한 제2의 6.25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69주년을 맞으면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이상필 장로/해방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