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음악세계
[ 임에스더의클래식세이 ]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10:00 가+가-
클래식 시대여행 2편(3)

루드비코 에이나우디와 그린피스가 함께한 '북극을 위한 엘리지'연주 영상.

지난 클래식 시대여행에서는 바로크, 고전, 낭만 시대의 음악적 특징과 작곡가들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클래식음악의 역사를 어떻게 다 한번에 정리를 할 수 있을까? 막막할 수 있지만 시대마다의 큰 틀을 그리고 특징을 쭉 둘러보면 조금 더 쉽게 정리하고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대여행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더욱 재미있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낭만시대 이후, 근대, 현대 시대의 음악과 음악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20세기, 근대시대는 새로운 예술운동이 일어났지요.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이 가장 뚜렷한 변화였습니다.

"음악에도 색채가 있다. 음악에도 빛과 그림자가 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음악의 분위기와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뚜렷한 멜로디보다는 음악안에 찰나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지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표현하는 작곡가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의 음악은 당시에는 이것이 무슨 음악이냐! 라고 비판받았지만 인상주의에서는 지금까지도 가장 중요한 음악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드뷔시의 음악은 현대시대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현대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근대음악이 되었습니다. 영화음악, 광고음악, 드라마 배경음악 등으로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근대시대를 지나서 21세기 현대시대에는 새로운 화성진행과 연주방식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불협화음이라고 생각했던 음들을 작곡에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분위기의 음악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낯선 멜로디와 낯선 화음들이 하나의 음악을 이루어 '우리는 새로운 현대 음악이야! 잘 들어봐!'라며 공감이 어려울 것 같은 멜로디들도 음악이 되어 연주되었습니다.

현대음악은 계속 변화하며 지금까지도 계속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의 경우에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음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연주회에서는 연주자가 악기 앞에 앉아서 가만히 악보를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연주회장을 채운 관객들의 기침소리, 움직이는 소리, 그런 배경이 되는 모든 것들이 음악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현대음악의 방향은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음악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이 무엇을 이야기해야하는가? 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음악가들은 작품을 만들고 있지요.

현대음악가 막스리히터는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을 위해서 8시간동안 재생되는 'Sleep'이라는 수면음악을 만들기도 했지요.

피아니스트 루드비코 에이나우디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북극으로 직접 피아노를 운반하여 북극의 바다위에서 직접 연주합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자연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그대로 담기지요.

음악이 단순히 작곡가의 개인적인 마음을 표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사람들을 직접 위로하고 예술을 통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예술가들은 이야기합니다.

100년뒤, 200년뒤 클래식 음악은 또 어떤 형태로 변화되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미래에는 지금 있는 직업들이 많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예술가들이 하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예술작업 만큼은 로봇이나 AI가 결코 대신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루드비코 에이나우디와 그린피스가 함께한 '북극을 위한 엘리지'연주 영상을 함께 보세요.

#막스리히터의 'sleep'을 함께 보세요.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음악을 함께 보세요.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음악을 함께 보세요.

위 음악을 유투브에서 검색하면 모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음악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해보세요.



임에스더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