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면화(綿花)·초면(草綿)이라고도 합니다. 목화는 가장 오래된 작물로 원산지는 인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면솜과 견솜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는데 목화 재배의 시초는 고려 말 1363년 문익점(文益漸)이 원나라에 서장관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가져온 이후입니다. 그리고 문익점의 장인 정천익(鄭天益)이 몇 년의 노력 끝에 재배를 성공하며 우리나라 전국에 목화 재배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민들의 의복은 삼베, 명주 등으로 만들어졌기에 겨울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목화 재배를 통해 우리나라 일대 혁명을 가져왔고 서민생활에도 크게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목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적 가치와 혁명을 가지고 왔고 비식량 작물 중에서 최고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노예제도라는 역사적 고통과 아픔이 있기도 합니다. 19세기 미국 남부에서는 목화시장의 활성을 위해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았고 목화 재배 확장과 수확은 미국 흑인 노예 몫이었습니다. 이 작업은 고통이 따르는 극한 일이었고 이를 토대로 목화 시장은 크게 성장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목화는 원예 장식으로도 활용이 많이 됩니다. 인테리어 소품, 꽃다발 등에 사용이 되고 겨울이 되면 플라워 숍에서 인기가 있는 소재입니다. 이렇게 목화는 지금까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하게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목화는 성경 에스더 1장 5절~6절에서도 수산 궁의 휘장을 만든 소재로 나옵니다. (이 날이 지나매 왕이 또 도성 수산에 있는 귀천간의 백성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 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이렇게 목화는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작물로 사회 혁명과 운동, 전쟁, 노예 제도로 인한 노동력 요구까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했습니다.



제니 리/ 세상의소금 염산교회, IKBA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