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 말라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3월 04일(월) 00:10 가+가-
2024년 3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유병철 목사

▶본문 : 역대하 29장 6~11절

▶찬송 : 288장



우리는 누구나 게으르지 않기를 원한다. 그리고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게으름은 행동이나 일 처리가 느리고 일하기 싫어하는 버릇이나 성미를 뜻한다. 오늘 본문은 히스기야 왕이 이스라엘의 고통의 원인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고 있으며, 그 핵심을 백성들의 '게으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호와의 성소를 등지고', '낭실 문을 닫으며', '등불을 끄고', '성소에서 분향하지 아니하며', '번제를 드리지 아니함' 등을 나열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다. 게으름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지 아니했다. 하나님이 이들을 떠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죄이다.

구약시대에 '번제'는 인간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데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므로 하나님과의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대화가 단절되면 가끔 소리가 들려도 이해하지 못한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할 때가 많아지게 된다. 히스기야가 자식들에게 게으르지 말라고 한 이유는, 그들의 게으름으로 민족에게 비극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게으름은 하나님을 분노하게 만드는 죄이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게을리한 것이 '악을 행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히스기야는 게으르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 "내 아들들아 이제는 게으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미 너희를 택하사 그 앞에 서서 수종 들어 그를 섬기며 분향하게 하셨느니라(11절)" 게으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너희를 택하사'라는 구절에 주목하자. 하나님께서 필요해서 이미 택하셨으니, 사용하심에 합당하도록 살라는 것이다. 우리 삶의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소명을 발견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어도 우리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헌신의 자리. 사람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일탈'이 시작된다. 그런데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마음이 게으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번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반복되는 것이다. 그 반복은 습관이 된다.

게으름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목을 잡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가장 확실한 미래는 오늘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실했느냐로 만들어진다. 모든 신실함은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시는 분이시다. 큰 일을 하기 위해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그 작은 일도 하지 못한다. 좋은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우릴 구원해 주신 주님을 믿고 신실하게 의지하며 우리를 택하신 그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게으름을 극복한 일꾼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게으름을 극복하여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믿음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병철 목사/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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