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제 오늘 내일은?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2월 27일(화) 00:10 가+가-
2024년 2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성주 목사

▶본문 : 빌립보서 3장 13~16절

▶찬송 : 384장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노인의 삶에 대해 "어제는 그립고, 오늘은 외롭고, 내일은 두렵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신앙인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반면 오늘 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언제 사형 집행이 될지 모르는 나날을 살면서 그의 지나온 삶을 회고하며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해 놀라운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먼저 과거에 대해 정리하는 말씀을 전한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13절)" 이 말은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지나간 것들에 대한 집착과 미련 때문이다. 또 바울은 지난 시간의 업적에 대해서도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오히려 바울은 자신은 죄인 중에 괴수라고 자랑하며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는 겸손한 고백을 하며 앞에 있는 상을 향해 전진했다. 아마 사도 바울은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러웠을 것이다.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스데반 집사 같은 충성된 주님의 사람을 돌로 쳐 죽이는 일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는 십자가에서 못 박고 배설물처럼 버려야 한다.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신앙인의 삶의 태도이다.

둘째, 미래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말씀한다.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3~14절)" 이 말씀은 내일을 향해 뛰는 바울의 모습이다. 우리는 현실 생활 속에서도 목표를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현실적인 목표나 계획은 이차적인 것이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주의 길을 따라 그의 제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최종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라틴어로 '목표'라고 하는 말이 '피니스(finis)'인데 이 말은 영어의 'Finish'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끝에 가서 후회하지 않는 목표라야 진짜 목표라는 뜻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세상을 떠나시면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도 바르고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을 사는 자세에 대해 말씀한다.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16절)" 이것은 오늘에 충실한 바울의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이다. 오늘의 준비가 없다면 희망찬 미래도 없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 예수 믿고 은혜받는 일을 뒤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내가 불평과 불만으로 보낸 한나절이 하루살이에게는 일생인 것이다. 예수님도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셨다. 하나님이셨던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시고 죄인 구원을 위한 미래만 바라보고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가셨다. 또한 시작은 안 좋은데 끝이 좋은 사람이 있다. 사도 바울 같은 사람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다가 예수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됐다.

사도 바울처럼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가장 현명하고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잘못된 과거를 회개하고, 후회하지 않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 하나님 앞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성주 목사/진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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