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것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2월 19일(월) 00:10 가+가-
2024년 2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선규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23절

▶찬송 : 251장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사건은 현실화되었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이 땅에서 경험해 나가는 것이다. 그 외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문제들은 부차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다. 입만 열면 경제 경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기독교인들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것을 먹을까 더 멋진 옷을 입을까 더 좋은 집에서 살까 여기에 온 신경이 모아져 있다. 심지어 그것을 신앙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상대적인 것을 가지고 절대적인 것을 평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먹고사는 일은 상대적인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지 못해도, 멋진 옷을 입지 못해도, 으리으리한 집에 살지 못해도 인간은 죽지 않는다. 상대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사이에 절대적인 것으로 둔갑해 우리를 위협한다.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 이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의 문제는 사실 하나님이 책임을 주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잊고 산다. 세상 소리에 너무 민감했기 때문인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잊고 산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분이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뜻이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그분이 채워주시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방법대로 그분이 채워주시지 않기에 우리의 시야에 안 들어오는 것뿐이다.

'큰 것으로 작은 것을 해결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서 절대적인 것을 경험하면 상대적인 것은 절로 해결된다는 소리다. 이 땅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중에는 절대적인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생명과 관련된 것은 절대적인 것이다. 숨을 못 쉰다면 우리는 십 분도 못 되어 생명을 잃고 만다. 그런데 그 숨 쉬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의지나 각오 없이 숨은 쉬어진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의식하지 않고 넘어간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부분, 의식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넘어가는 것을 의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여기라는 소리다.

절대적인 것을 절대적으로 여긴다는 것이 말과 같이 쉽지 않다. 물 마시는 것, 음식을 소화하는 것, 잠을 자는 것 등을 우리는 절대적으로 여기며 살지 않는다. 지극히 작아 보이지만 실상은 지극히 큰 것인데도 말이다. 보화는 땅에 묻혀 있어 잘 안 보이는 법이다. 이 땅에서 임마누엘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들을 더 이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비록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그렇게 될 때에 상대적인 것은 더 이상 절대적인 자리를 넘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사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 지를 분별할 수 있는 은혜를 내리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선규 목사/황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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