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믿음으로 주께 나아가자
[ 가정예배 ]
작성 : 2024년 04월 25일(목) 00:10 가+가-
2024년 4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나선지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2장 37~50절

▶찬송 : 545장



인간은 넓은 길, 편한 길, 꽃길만을 걸어가고 싶어 한다. 주님이 열어주신 생명의 길을 순례하면서 어떤 믿음이 필요할까? 본문의 문맥에서는 그간 예수님이 보여 주신 각종 표적과 말씀을 보고 들은 후 사람들이 예수님께 어떻게 반응했는지 세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첫째는 불신하는 유대인들이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많은 표적을 행하셔도 믿지 않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예수 시대에는 말씀이 없어 기갈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믿는 자가 없어서 공허한 것이 문제였다. 예수께서 그처럼 진실하게 가르쳐도 믿지 않은 유대인들의 불신을 두고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사53:1)이 이루어졌다고 해석한다. 이 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실제로 말씀이 없어서 기갈을 만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말씀 기갈은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은 아니고, 심지어 복음이 전파된 지역에서도 바로 예수에 관하여 전달해 줄 사람이 없어서, 혹은 그런 사람이 있어도 말씀에 관심을 두지 않기에 말씀 기갈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사도 요한이 지적하고 있는 불신이 우리 시대의 큰 문제이다. 우리는 이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빈번한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말씀을 많이 듣는다는 것과 그 말씀을 믿는다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말씀을 듣고 누가 그것을 믿음으로 연결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는 예수님을 믿기는 믿는데 온전하게 믿지는 않는 사람들 즉, 반신하는 관원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믿지만 믿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예수가 사람들에 의하여 나쁘게 평가받고 있는데도 예수를 위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간관계로 말하면 바리새인 때문이었다. 신앙문제로 특정인들에 공격을 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말하면 출회당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42절). 하나님과의 관계로 말하자면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기(43절)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람의 영광을 거절하는 대신, 사람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포기되고 있다. 관원들은 목숨을 걸어야 할 상황에서 신앙을 표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 믿음이며, 일종의 신앙타협이다. 반신이다. 말씀을 많이 듣는 것과 그 말씀을 믿고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마7:24).

마지막 부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전하신 예수님을 통하여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44절). 진정한 신앙은 현상을 넘어 영적인 것을 보는 것이다. 모든 현상을 뚫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불신은 현상에 눈을 고정시킴으로써 하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는 어두움에 거하지 않는다(45절). 예수께서 빛이시기에 믿는 자는 더 이상 어둠에서 살지 않는다. 진정한 신앙은 자기를 변화시키며 다른 이를 변화시킨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 주님의 말씀은 그것을 듣고 순종하는 이에게는 영혼을 살리고 자유롭게 하는 말씀이다. 믿음은 자기를 부인하고 타자, 즉 말씀을 긍정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원자이시고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도

성숙한 믿음의 눈이 열리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신 예수님처럼 저희도 맡겨진 사명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선지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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