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
[ 사설 ]
작성 : 2022년 12월 06일(화) 15:26 가+가-
서울노회유지재단 강제경매 사건이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 교회의 건축 부도로 시작한 이번 사건은 서울노회유지재단 소속 10개 교회가 강제경매로 신청된 이후, 2년만에 2개 교회가 추가됐고 이번에 5개 노회에서 5개 교회가 추가되는 등 강제경매 신청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총회에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대응뿐 아니라 채권자 측과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제107회 총회에선 '교회공동체를 위협하는 12개 교회 강제경매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제하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산하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청구이의' 소송이 인용(승도) 되도록 한국교회 내 여러 교단과 긴밀히 협조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했다.

그럼에도 교회 부동산은 재단법인의 기본재산이어서 강제경매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강제경매로 신청된 해당 교회로선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에 교회 경매 건이 노출되면서 교회의 명예가 실추되는가 하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오해를 받는 등 해당 교회들은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총회 헌법에 따라 교회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한 것뿐인데 왜 교회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교회 재산은 반드시 유지재단에 편입하도록 총회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강제경매 사건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강제경매 신청 교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 강제경매 사건은 다른 교회의 일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국교회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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