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군선교의 경쟁력 '영적 가치'에 있다
작성 : 2019년 12월 16일(월) 07:25 가+가-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정책협의회

지난 12일 유성교회에서 열린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정책협의회.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의 경쟁력은 물량 지원이 아닌 영적 가치에 있으며, 사역 방식도 병사들의 영적 필요를 채우는 쪽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현장 사역자의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군경교정선교부(부장:전명기, 총무:문장옥)가 지난 12일 유성교회(류기열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제104회기 정책협의회 첫 발제자로 나선 윤정근 목사(GOP상승교회)는 "요즘 병사들이 종교행사를 통해 원하는 것은 맛있는 간식이 아니라 영적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한 주간 수많은 정신교육을 받은 병사들에게 다시 군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군 내 종교행사의 공통된 스타일'이라고 지적한 윤 목사는 "오히려 병사들은 영적 갈급을 채워주는 절대적 진리가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와 말씀이 중심되는 주일에 가장 많은 장병들이 참석함을 예로 들며, "목사가 찬양인도, 설교, 새교우 환영 등 모든 순간 목숨을 걸고 온 힘을 다하면 단 한 사람도 졸지 않으며 예배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고 증언했다. 또한 윤 목사는 제대 후 신앙생활이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으로 '제대한 병사들을 몇몇 교회에 집중적으로 연결해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경찰선교 관련 발제에선 '경찰선교는 국민 복음화는 물론, 향후 민족 복음화의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제안이 호응을 얻었다. 경찰선교회 회장 김병철 목사는 경찰 업무의 70%가 대민 관련임을 밝히며, "14만 명의 경찰이 복음의 전달자가 될 때 큰 선교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통일 직후 일반인의 이동이 제한되는 동안 경찰이 먼저 북한 땅에 들어가 질서유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영적 진공상태인 북한 땅에 복음의 질서를 세우는 일은 결국 경찰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찰기관이 경목실 등 제도적 지원책을 갖추고 있지만 경찰 복음화율이 10% 미만인 것은 현 경목 시스템의 비효율성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군선교와 같은 초교파 협력체계 구축 △경목 전임 사역제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이와함께 이날 정책협의회에선 소망교도소 사회복귀과장 김무엘 교도관이 '재소자가 습관을 바꾸고 통제력을 갖게 하는데 스스로의 죄 인식에서 출발하는 신앙적 변화가 큰 도움이 됨'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총회 군경교정선교부는 이번 정책협의회 내용을 종합해 각 노회 사역자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활동 사례를 수집해 나갈 예정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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