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위한 기도
[ 독자투고 ]
작성 : 2019년 05월 06일(월) 13:59 가+가-
매스컴에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종종 등장한다. 많아지고 좋아지는 수치가 아니라 적어지고 위험스러울 만큼 감소하는 다소 비극적인 수치다.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수가 많아져야 출산율도 증가하고 국가 인구수도 증가하는데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취업률의 저하로 결혼을 포기하고 혼족을 선언하는 젊은이가 늘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결혼을 안 하니 당연히 출산율도 감소하고 있어서 국가적인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딱히 좋은 해결책이 없어 보여 암울한 현실이다. 결혼해도 아이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어 아예 자녀를 낳지 않거나 겨우 한 아이만 낳는 가정이 대다수다. 출산율이 절벽이다. 마을이나 지역에서 신생아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지가 몇 년이나 되었다는 슬픈 사연도 많이 들려온다.

어린이주일을 보냈다. 광고 시간에 신생아를 위한 기도를 하였다. 집사님 가정에 넷째 아이가 태어났다. 대단하고 감사하고 놀랍다. 태어나서 엄마의 품에 안겨 처음 교회에 출석한 것이다. 세 아이도 엄마와 함께 교회에 잘 출석하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 교회학교 아이가 한 명 더 늘어나게 되는 경사가 생겼다. 과거에야 교회에서 종종 신생아를 위한 기도를 하였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이다.

2주 전에도 권사님 가정에 둘째 손자가 태어나 엄마 품에 안겨 처음 교회에 출석하여 신생아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더 기쁜 소식은 2주 후 쯤에 또 신생아를 위한 기도를 할 것이다. 집사님 가정인데 역시 둘째다. 첫째는 딸인데 둘째 아들을 낳아 더 기뻐하는 모습이다. 격주로 천하보다 귀한 세 명의 신생아들을 온 교회가 환영하고 축하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도를 함께 드렸다. 목회자가 신생아를 위해 기도한 적이 언제일까? 잊혀져 갈 때 성도의 가정에 하나님이 새 생명을 보내 주셔서 온 교회가 잠시 흥분과 기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억에도 아련할 만큼 오랜만에 신생아를 품에 안고 기도하면서 어린이 주일을 값지고 보람 있게 보냈다.

오늘 엄마 품에 안겨 어린이 주일에 처음 교회에 출석한 아이, 2주 전에 출석했던 아이, 2주 후에 출석하게 될 아이 모두 하나님이 각 가정에 주신 귀한 선물이요 우리 교회에 보내준 고귀한 선물이다. 오늘은 엄마의 품에 안겨 교회에 와서 첫 예배를 드리지만 이제 점점 자라면서 자기 발로 걸어서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그 날들을 기대하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하나님!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며 하나님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아이들 되게 하소서. 좋은 스승,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하시고 믿음 안에서 잘 자라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아이 되게 하소서.



강은성 목사/춘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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