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준비해야 할 시점
[ 사설 ]
작성 : 2020년 06월 18일(목) 07:32 가+가-
한국교회는 '코로나19'라는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목회 지형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러한 기대마저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5일 총회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회복 기간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까지로 내다봤다. 본교단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교인들의 평균 출석률은 60% 수준이며 향후 교인들의 감소율도 10~20%에 이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교회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이후 목회 사역의 방향이 전환될 수밖에 없다. 주일성수에 대한 교인들의 생각이 느슨해졌고 교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희미해지고 있다. 여기에 재정적인 감소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목회사역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문자와 전화심방 위주로 전환됐다.

한국교회는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주제로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과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현장 예배의 중요성과 간절함을 경험한 한국교회는 이제 예배의 본질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히 현장 예배가 무너진 상황에서 성도 간의 교제 및 공동체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회복해야 한다. 이와함께 단순히 예배현장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예배의 수준을 넘어서서 다양한 예배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예배가 도입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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