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도 쓰는 빅데이터, 교회가 활용하자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19년 04월 26일(금) 16:59 가+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에겐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가 매우 유용한 정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나 행동 정보를 신속히 수집하고 분석해 비지니스로 연결하는 기술'을 '빅데이터'라고 하는데, 쇼핑 분야에선 매년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서 많은 사람이 언급하거나 검색한 물품을 파악해 판매 전략에 반영한다.

최근 몇 년 간 현금, 건강식품, 미용제품이 가정의 달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는 결과가 있다. 그런데 이 결과도 연령, 성별, 지역 등 조건을 달리하면 뒤바뀐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조건을 적용해 가치 있는 정보로 가공하는 기술에 선진국들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5년 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수사에 적극 활용해 범죄율을 끌어내렸다. 과거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매일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범죄 유형 등을 확률로 제시하는데,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그러면 이런 빅데이터를 교회도 활용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지금 읽는 성경 구절, 부르는 찬송가, 기도제목, 관심 갖는 뉴스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이를 분석해 총회, 노회, 교회에 맞는 보다 효율적인 선교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다. 특정 연령과 성별의 신앙적 문제나 지역 교회의 문제 역시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목회자도 빅데이터를 참고해 교인들의 필요나 관심을 감안한 설교 주제를 선정하게 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사용된 개념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IT기술력에 비해 빅데이터 활용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수집 목적은 주로 비지니스지만, 선교적 용도로도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은 수십년 동안 '앙케이트 조사(설문조사)'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사회는 '빠른 수집, 분석, 적용을 함축한 빅데이터'가 보편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선교혁명을 위해선, 이제 교회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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