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컵라면 나누며 소통
[ 현장의 소리 ]
작성 : 2019년 04월 08일(월) 00:00 가+가-
필자는 순천에서 다음세대들과 만날 수 있어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 사단법인 순천CYA(순천기독교청소년협회)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섬김과 사랑과 나눔'의 설립취지에 맞게 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며, 상담과 교육 및 문화 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사고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업으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을 위하여 무료 카페'러브트리(Love Tree)'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하여 매달 장학금(용돈주기)과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 가출청소년 지원, 쉼터 연계 등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건강한 심성을 훈련하고 문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12월 순천CYA 발기인 모임을 갖고, 2013년 5월 창립총회를 하여 순천 금당동부교회 장철근 목사님을 이사장님으로 세우고 사역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순천 청소년축제 동아리박람회 홍보와 체험 부스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며, 2015년 12월 27~29일에는 '3일간의 기적' 일일찻집을 했고, 이것을 마중물로 하여 (사)순천CYA 사무실과 청소년 무료 카페 'Love Tree'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6년 2월에는 사무실 이전과 부설기관인 Love Tree 개관예배를 드렸다.

순천 중앙동에서 50여 평의 청소년 무료카페 'Love Tree'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컵라면과 뜨거운 물, 음료수와 보드게임 등을 편안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하루에 적게는 20여 명, 많게는 50여 명이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정거장이 되었다. 한 달이면 컵라면만 1000여 개 정도 소요된다. 청소년들은 친구를 데려오기도 하고, 먹은 것은 스스로 정리하고, 가끔 청소도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학교에서 일찍 빠져 나온 청소년들일지라도 절대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러한 청소년들과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힘든 것에 대해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는 정도이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예절 바르게 인사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오면 친절히 도와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흐믓해지곤 한다.

Love Tree의 모든 운영은 후원과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5년 전부터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전하선 목사님은 청소년들의 어머니, 이모, 친구도 되어 주어 청소년들이 더욱 편안하게 찾아오는 공간이 되었다. 사회는 개인을 기초로 성립되는 동시에 개인은 사회를 발달시켜 가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써 개인은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그 역할을 잘 감당했을 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우리와 만나는 다음세대 친구들이 넘어지려는 순간 협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박흥주 목사/사단법인 순천CYA(기독교청소년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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