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역사, 아름다운 연합으로 선한 본을
[ 우리교회 ]
작성 : 2021년 04월 14일(수) 13:37 가+가-
울산 병영교회
지역의 초대교회로서 교회와 사회를 아우르며 선교 사역을 위해 세움 받은 교회, 울산 병영교회(유석균 목사 시무)가 아름다운 연합을 통한 선한 본을 보이며 신앙의 본질, 전통을 지키는 아름다운 교회로 우뚝 서고 있다.

조선시대 군사 요충지인 경상좌도 병마절도사영(병영)의 중심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로 굳건한 병영교회. 교회는 울산 첫 개신교인으로 추정되는 이희대 씨가 1895년 호주 아담슨 선교사의 기도를 통해 병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집을 예배처소로 제공한 것을 계기로 복음의 뿌리를 내렸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병영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나라와 지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같이했다는 점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3.1운동에 헌신했고, 126년의 역사 동안 낙후된 이 지역의 교육과 사회 문화 영역에 영향력을 끼치며 지역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교회로 존재했다. 특히 울산 3.1만세 운동이 병영교회 종소리 신호로 시작했고, 교회 성도였던 이문조 이현우 씨가 만세운동의 선봉자로 앞장섰으며, 당시 시무하던 이기선 목사는 3.1운동과 신사참배 반대에 앞장서다 순교하는 등 민족의 아픔에 동참한 교회로 후손들에게 여전히 귀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는 믿음을 잃지 않고 울산의 모 교회 역할을 감당하며 좋은제일교회와 송정교회, 호계교회를 분립하면서 복음의 지경을 넓히며 열매를 맺었다.

오래된 역사 속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병영교회의 가장 큰 비전중의 하나는 '교육'이었다. 당시 선교사들은 봉건 문화를 타파하고자 경건 신앙을 주도하며 '금주 금연' 운동, 도박과 축첩을 금하면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주민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교회 내 야간 학당을 설립해 한글 교육을 감당하는 등 교육과 문화적 환경을 오래도록 개선해 온 전통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정신을 이어 교회는 최근까지 '독서캠프' '인문 영성 아카데미' '동서양 고전 읽기' 등을 통해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다음 세대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는 3년을 주기로 청년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경비의 절반을 지원해 이스라엘 성지를 답사하고, 선교지 파송 훈련을 받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선교 의식을 강화해 가고 있다. 이외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한 '청지기 교실', 매주 화요일 2년 과정의 '성서대학'을 비롯해 교사들을 위한 세미나, 직장인들을 위한 '가스펠 프로젝트 성경공부'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는 '경로대학', '목요급식', '수요 목욕 봉사' 등 어르신들을 위한 디아코니아 사역까지 병행하면서 교육과 더불어 섬김을 통한 복음의 접촉점을 변함없이 마련하고 있다.

과거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았던 교회는 해외 선교사역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1996년 장신대 학장을 역임한 故 박창환 선교사를 러시아 모스크바장로회 신학교 총장으로 파송했고, 2001년 필리핀 바탕가스 장로교회 이용돌 선교사를 파송해 지금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감당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교회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 프로테아랑 교회를 설립했고, 최근 북방 선교에 비전을 갖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로교회와 신학교를 지원하면서 선교센터 건립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교회는 과거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시대에도 발 빠르게 대처 중이다. 유튜브와 줌 등을 통한 온라인 영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회의 온라인 사역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새벽기도회가 어려워지면서 '오늘의 묵상'이라는 타이틀로 5~10분 정도의 말씀 묵상 영상을 매일 제작해 성도들에게 발송한다. 특별 영상은 제작자뿐만 아니라 환우 성도, 타지역 원거리 성도들에게까지 말씀을 나누게 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줌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부서의 수련회 및 세미나, 심방 등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며, '인문 영성 독서 캠프' 도 온라인 화상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석균 목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디지털을 넘어 '초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즈음 정말 어떤 목회를 해야 하나 많은 고민과 더불어 지혜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가치관이 범람하는 뉴노멀 시대에 우리 병영교회는 해답이신 예수님의 삶을 철저히 기본으로 삼아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진정한 인감 됨을 추구하고 사랑하는 그런 교회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랜 전통을 지키며 건강하게 성장 발전해 온 병영교회 당회는 지역 사회 내에서 평안하고 화합하는 교회로 소문이 자자하다. 유석균 목사는 "병영교회는 다정다감한 화목한 교회, 목회자들이 목회하기가 좋은 교회, 어느 목사님이건 사역하고 섬기고 싶어하는 교회이다"라며, "장로님들이 포용과 돌봄, 가족의식, 그리고 겸손으로 중심을 잡으며 본질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목회를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도우실 뿐만 아니라 약점까지 보충해 주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셔서 성도들의 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6년의 긴 역사만큼 새 시대를 향한 병영교회의 비전과 계획은 명확하다.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다음 세대'이다. 다음 세대와 함께 살아나갈 새 시대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기독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는 병영교회의 힘찬 내일이 밝은 이유이다.



#유석균 목사 인터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남을 세워주고 떠받쳐 주는 것이 미덕이다. 안개꽃 다발 속에 한 송이 붉은 장미를 두는 것처럼 온 성도가 겸손히 서로를 인정하고 세워주면서 주님의 붉은 십자가 보혈만을 드러나게 하는 안개꽃과 같은 교회를 항상 머릿속에 그려왔다."

올해로 36년째 병영교회를 섬겨온 유석균 목사는 자신의 목회관을 '안개꽃 목회'와 '묵은지 목회'로 비유하며 그동안 병영교회를 '말씀과 기도가 중심'이 되는 교회가 되는 데 힘썼다고 전했다.

"1986년 33세로 목사 안수를 받고 두 달 만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로 부임하여 36년째가 되는 지금까지 목회를 감당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라고 고백한 유 목사는 "좋은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청년들, 아이들, 배후에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주신는 모든 분, 주변 선·후배 목사님 덕분이었다"며 감사했다.

이어 유석균 목사는 "하나님께서 건강과 지혜를 허락해 주실 줄 믿으며 크게 두 가지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다"며, "말씀 연구에 더욱 전념해 후배 목회자들을 돕는 일과 다음 세대를 위해 작은 기독교 대안학교를 세워서 기독교 일꾼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마지막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목회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힘쓰겠다고 밝히는 유 목사는 "오랜 시간 동안 교회를 위해, 또 많이 부족한 목회자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시고 땀으로 헌신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고, 참아주시고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우리 교회 성도들을 생각해보면 저처럼 행복한 목회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도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배운 자나 배우지 못한 자나 전혀 어색함이나 위화감 없이 마치 한 형제처럼, 한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좋은 교회, 좋은 성도들이라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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