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AGAIN), 기도
[ 목양칼럼 ]
작성 : 2021년 04월 14일(수) 14:36 가+가-
다산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당하고 나서 우울하고 눌린 마음을 새로이 붙들기 위해 '마당 쓸기'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과 삶의 태도의 기본을 잡아 주고 점검해주는 행동이었다. 이후 그는 목민심서 등 500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런 그가 60년간의 수많은 학문적 성취를 이룬 후에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한 공부로서 말년까지 붙들었던 책은 "소학"이었다고 한다. 소학은 어린들을 위한 유교의 실천적 입문서였다. 기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다니엘 기도는 기도의 기본을 보여준다(단9:2). 다니엘은 말씀(렘 29:2)을 근거해서 70년 후가 되는 2년 후에 바벨론에서 백성들이 돌아갈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회개하며 기도한다(9:3~4). 철저히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해서 기도한다. 죄를 자복하고 예루살렘의 회복을 간구한다. 그는 '저들'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의 죄라고 표현하며 민족의 죄를 나의 죄처럼 껴안고 중보기도 한다. 하나님의 공의의 성품을 의지하지 않고, 긍휼에 기초해서 이 간구를 드린다(9:18). 기도의 첫날 시작에 하나님의 응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기도의 21일간 기다림을 통해서 역사의 주관자의 뜻을 알게 되어 진다.

밤늦게 떡을 구하러 온 친구의 요청이나,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를 통해서나 끊임없이 기도하고, 낙담 없는 기도의 전진이 '기도의 기본'임을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나라가 임하옵시며"를 기도하라 가르치셨다.

소련과 독일 통일, 동구권의 몰락이 가져온 1990년대의 분위기는 교회의 열렬한 기도와 더불어 좌우의 대립보다는 협력의 분위기가 모든 부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측이 함께 협력하며 통일을 위해 기도한 독일교회는 그 한 예이다. 2000년 전후에는 부흥과 선교를 위한 세계적인 기도 부흥운동이 이어졌고, 한국에서는 부흥 100주년의 기념과 더불어 2004년부터 청년 기도운동이 각 도시마다 불같이 일어나 회개와 부흥과 선교를 위한 기도의 불을 번졌다. 이러한 시기가 지나고 나서 한국교회 파송 선교사 수치를 보니,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만 명의 선교사가 더 늘었다. 지금은 선교사 파송 숫자가 수년간 제자리 숫자에 가깝다. 평양대부흥 및 분단 70주년이 되는 2007년 즈음에는 한반도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샬롬을 기도하는 수 천명의 기도자가 '쥬빌리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임진각에서 모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이름을 계승한 각종 기도운동과 학교, 매체 등에서 북한 소식들이 다양하게 교육되고, 전달되어지며, 북한 관련 사역자들과 협의체들도 상당히 다변화, 구체화 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은 기도하며 물 떠온 하인들의 즐거움이 아닐까? 그런데 지금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립이 첨예화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시대를 섬기며 이끌고 가는 것을 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가 기본을 잊은 것은 아닌가?

홍원표 목사/더하트하우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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