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지도자들, 한반도 평화 위해 연대
작성 : 2024년 09월 30일(월) 12:55 가+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NCCK)가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9월 20~21일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지도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컨퍼런스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날 성명서는 세계기독학생총연맹(WSCF) 아시아태평양지역 요완다 용가라 총무와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김진수 총무가 발표했다.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2008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개발협력을 위한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은 남측 NCCK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 간의 만남과 대화의 장을 위해 창립되었다. 국제 에큐메니칼 파트너들과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EFK를 비롯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및 그 회원 교회들의 다양한 모임에 참여함으로써 남북한 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정을 지지해 왔다"며 "이러한 에큐메니칼 동역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최악의 분단 상황으로 치달으며 갈등과 긴장이 심화되는 대결 국면의 새로운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이번 성명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과 북한 간 외교관계 정상화와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금지 해제를 촉구한다. 이는 인도적 대응과 교회 간 협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WCC가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소집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교회가 이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할 것을 요청한다. 세계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에게 평화 구축을 위한 모든 노력에 기후 정의 운동과 실천을 통합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일본이 과거 한국 식민지배의 모든 상처와 유산을 인정하고 청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평화 사랑 정의의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연대하고 좋은 결론을 맺을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해왔다"며 "정치적 상황들이 좋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명이 있다. 함께 노력하자"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CCA 매튜 조지 츄나카라 총무는 "1957년에 만들어진 아시아기독교협의회는 도잔소 회의가 처음 열렸을 때 이에 대해 논의했고 아시아 회원교단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도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아시아 교회와 연결돼 있는지 설득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주요한 운동의 과제로 가지고 함께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에 앞서 한반도에큐메니칼 포럼(EFK)이 진행됐다.

포럼은 피터 프루브 EFK 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열려 전 국립외교원장 김준형 의원(조국혁신당)이 '지난 정부에 대한 평가, 향후 남북관계 전망과 당부'를 주제로, 이예정 국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이 '현 대북민간교류 현황과 변화된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예정 국장은 "남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제는 북쪽과의 직접 협력만을 모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북쪽과의 직접 협력으로 변화를 보인 후 남측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남쪽 내에서 혹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대북협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 후 북쪽과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더 이상 소극적인 태도로는 평화를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서 함께해달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세계교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남기은 기자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