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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 우리 서로 만났으면

기사승인 [3123호] 2018.01.10  15: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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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 손정렬 목사(성지에서 온 교회)

신년기획/새해 새소망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온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이 말들은 북한에서 설날에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사말이다. 한국의 설인사말들을 보면 북한에 비해 독특한 점이 있다.

"새해에도 주님 안에서 승리하세요." "새해에는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사업이 더 번성하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부자 되세요." 등의 인사말들을 보면서, 남한은 북한에 비해 개인의 축복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인사를 주고받고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남과 북이 복음으로 하나가 되길 소망하는 탈북민 목사로서 새해 2018년을 맞이하여 북한의 친구들과 동포들에게 드리고 싶은 인사말이 있다. "새해에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서로 만나길 바랍니다." 전기도 흘러야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고, 물도 흘러야 사람을 살리는 생수가 될 수 있으며, 피도 혈관 따라 흘러야 생기를 뿜어낼 수 있는데, 우리 민족은 70년 넘게 반 토막 된 채 고통의 터널에 갇혀 있다. 그래서 새해에는 남과 북의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만나길 소망한다.

수년 전에 있던 일이다. 탈북민 한 분이 갑자기 심장통증으로 쓰러졌다. 곧장 그분을 모시고 응급실로 간 적이 있었다. 진찰이 진행되고 시술이 이어졌다. 통증의 원인은 심장 부근의 모세혈관이 막혔던 것이다. 시술이 잘 진행되어 통증은 사라지고 다음날 퇴원할 정도로 잘 회복되었다. 만약 당시 막혔던 혈관을 시술을 통해 뚫지 않았다면 그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심장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고통 가운데 계시며 아마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날 크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통(通)해야 한다"이다. 소화기 계통, 혈액순환 계통, 신경 계통, 등 신체만 놓고 봐도 원활하게 통할 때 건강이 보장되듯이, 인간관계와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 역시 원활하게 잘 통해야만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희망은 서로 통(通)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그러자면 서로가 만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과 인간과의 막힌 담을 허무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품어주시고 만나주시지 않았다면 죄인인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면서 남과 북의 만남의 여정이 새해에는 보다 더 활발히 이어지길 바란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남과 북의 단절을 허물고 계신다. 그 증인들이 이 땅에 온 탈북민들이다. 이미 3만 명이나 되는 북한동포들이 남한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분단으로 죽어가는 우리 민족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통로가 탈북민들의 여정에서 발견되고 그들의 입술의 증언과 복음의 사명자로 변화되는 삶의 자리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기에 새해를 맞이하여 북한의 2400만 동포들에게 "새해에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서로 만나길 바랍니다." 설 인사를 드리게 됐다. 아울러 남한의 교회를 향해 북녘의 동포들의 마음을 담아 설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막힌 담을 허무는 유일한 열쇠임을 온 세상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임 받은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손정렬 목사

<저작권자 © 기독공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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